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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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cm FW' 김현, 경기 중 '싱크홀' 밟아 발목에 충격…"무릎 정도로 깊었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8.26 08: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수원FC 장신 공격수 김현이 경기 중 '싱크홀'에 발이 빠져 심각한 부상을 입을 뻔했다.

수원FC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오반석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면서 1-2로 패했다.

이날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천성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시작 1분 만에 에이스 이승우가 헤더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가던 중 수원은 후반 43분 로페즈가 교체 투입 6분 만에 인천 미드필더 김준엽 얼굴을 고의로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인천 주장 오반석에게 극장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승정을 챙기지 못한 수원FC는 리그 10위와 승점 26(7승5무16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1위 수원삼성(5승7무15패·승점 22)과 12위 강원FC(3승11무13패·승점 20)를 따돌리는데 실패했다.

K리그1 잔류가 목표인 수원 입장에서 승점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한 상황임에도 경기 종료를 앞두고 실점을 내줬기에 경기장에 찾아온 홈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수원 192cm 장신 공격수 김현도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전반 15분에 교체 투입된 김현은 스코어 1-1 상황에서 후반 16분 이승우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회심의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때리면서 역전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스포츠 탈장 수술로 리그 19라운드나 돼서야 복귀한 김현은 또다시 시즌 첫 골 신고에 실패하자 "부담감이 없다면 아무래도 거짓말이다"라며 "오늘 터졌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은 골대를 맞고, 저번엔 골도 취소돼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내가 이겨내서고 넘어서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김현은 지난 12일 리그 2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선제골을 집어넣는 듯했으나 그전의 윤빛가람의 파울이 지적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수술 후 몸 상태에 대해선 "지금은 많이 더 올려야 되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수술했다 보니 회복하는 과정인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잔류를 위해 수원에 필요한 요소론 "오늘같이 경기를 선수들이 질 거를 비기고, 비기는 경기를 이기는 끈기가 좀 필요한데 아직 우리가 좀 부족한 거 같다"라며 "그것만 좋아지만 우리가 강등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현은 이날 화제가 됐던 '싱크홀'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반 28분 팽팽한 흐름으로 흐르던 경기가 잔디 문제로 잠시 중단됐다. 하프라인 인근에 그라운드 잔디를 지지하는 토사가 유실돼 깊은 구덩이가 생기면서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구장 관계자들이 황급히 흙을 가지고 들어가 구덩이를 메꿨는데, 성인 남성의 팔이 들어갈 정도로 깊이가 엄청났다. 거대한 구멍을 메꾸는데 경기 시간이 지연됨에 따라 전반 추가시간이 무려 12분이나 주어졌다.

응급조치가 잘 되면서 이후 경기 진행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안타깝게도 '싱크홀'로 인해 김현이 피해를 입었다. 김현은 경기를 뛰던 중 갑자가 잔디가 꺼져 다리가 쑥 빠지면서 발목 쪽에 충격을 입고 말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현은 "발목이 좀 안 좋았는데 아까 싱크홀에서 빠져서 그런지 더 안 좋은 거 같다. 치료를 해야 할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믹스트존에 등장할 때도 김현은 발목을 절뚝거리면서 여전히 충격과 통증이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잔디를)밟았는데 발이 쑥 빠지면서 발목을 접질렸다. (싱크홀)깊이는 무릎 정도로 구멍이 나 있더라"라고 전했다. 192cm 장신인 김현의 무릎 정도이니 정말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김현의 발목 상태를 걱정을 표하면서 큰 부상이 아니길 기원했다.


사진=수원종합운동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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