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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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무실점→'잠실 예수'의 귀환…내용과 결과 모두 '완벽'했다

기사입력 2023.08.25 00: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올 시즌 첫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65승2무38패(0.631)가 됐다.

이날 경기는 2시간 47분 만에 끝날 정도로 양 팀 선발 켈리와 찰리 반즈의 팽팽한 투수전이 눈길을 끌었다. 두 투수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가운데, 마지막에 웃은 이는 켈리였다.

켈리는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개막 이후 첫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비자책 경기는 딱 한 차례 있었는데, 그때 역시 잠실 롯데전(6월 23일 8이닝 1실점 비자책)이었다.

1회초를 잘 넘어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켈리는 리드오프 안권수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단숨에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는데, 후속타자 김민석의 타석 때 리드폭을 크게 갖고 가던 2루주자 안권수가 포수 박동원의 송구에 걸리면서 아웃됐다. 주자가 사라진 뒤 마음이 편안해진 켈리는 김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정훈의 안타 이후 안치홍의 좌익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켈리는 3회초와 4회초 각각 한 차례씩 출루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무난하게 투구를 이어갔고, 5회초에는 정보근-노진혁-니코 구드럼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켰다. 공 10개면 충분했던 6회초 역시 결과는 삼자범퇴였다.

이날 켈리는 직구(39개)를 가장 많이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1km/h까지 찍혔다. 커브(23개)와 컷 패스트볼(15개)이 그 뒤를 이었고, 체인지업은 8개였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켈리에게 체인지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길 바랐다. 염 감독은 "맞는다고 해서 (체인지업을) 안 던질수록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를 상승시키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주자의 유무를 떠나서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 더 좋은 피칭을 하기 위해서는 10% 이상의 체인지업이 꼭 필요하다. 구속도 2~3km 정도 떨어지고 무브먼트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전체 구종에서 체인지업이 차지한 비율은 9.4%로, 10%를 넘기진 않았다. 다만 경기 후 박동원은 "떨어지는 느낌이 좋았다"고 켈리의 체인지업을 평가했다. 한 경기로 모든 걸 평가할 수는 없지만, 켈리는 부진에 허덕인 시즌 초반에 비하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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