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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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오피셜' 한국 축구, 10월 베트남과 친선경기 확정…'32년 만에' 동남아와 홈 평가전

기사입력 2023.08.21 14:02 / 기사수정 2023.08.21 14:1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가 32년 만에 동남아 국가와 홈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를 직접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클린스만은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확인했다. 그는 "내가 약팀과의 평가전을 원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게 주어진 현실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었을 뿐"이라면서 "10월에 유럽은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을 치르고 남미는 월드컵 예선이 있다. 강팀을 섭외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에 대비해 아시아팀을 물색하게 된 거다. 난 늘 세계 최고의 팀들과 맞붙고 싶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국은 내달 8일과 13일 영국에서 각각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10월엔 우선 10월13일 홈에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출전국인 튀니지와 홈 평가전을 하기로 했다. 튀니지전 4~5일 뒤 벌어질 10월 두 번째 평가전이 아직 공식 발표가 나질 않았는데 클린스만은 세간에 떠도는 베트남이 상대국이 맞다고 확인한 셈이 됐다.





클린스만도 좋은 팀과 경기하고 싶지만 대한축구협회 행정 등 여건이 되질 않아 베트남과 싸우게 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클린스만이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붙을 밀집수비를 깨트리기 위해 동남아 팀을 원했다는 축구계 전언과 180도 다른 얘기다.

한국 축구가 홈에서 동남아 팀과 A매치 친선 경기를 가장 최근에 치른 것은 지난 1991년 6월 당시 친선 토너먼트 대회인 대통령배에서 인도네시아와 대전한밭운동장에서 격돌한 것이다.

이후엔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 등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냄에 따라 월드컵 아시아 예선, 아시안컵 예선을 제외하고는 동남아 국가와 한국에서 A매치 친선 경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지난해 월드컵 16강에 오른 팀이 32년 만에 동남아 팀을 불러 평가전을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나오게 됐다. 2016년 태국와 평가전을 하는 등 원정 경기로는 몇 경기를 했으나 홈 평가전은 4반세기 넘어 처음 하게 됐다.

지난 2017년 박항서 감독이 건너가 동남아 최강은 물론 아시아 신흥 다크호스로 떠오른 베트남은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로 100위권 밖에 있는 팀은 아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같은 해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선수권대회 우승, 2019년 UAE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 아시아 상위권 국가로 점점 진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종예선에선 홈에서 중국을 격파하고 일본과 원정 경기에서 비겨 아시아 축구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하지만 귀중한 A매치데이에 비싼 표를 팔면서까지 동남아 국가와의 경기를 수만 관중 앞에 불러다놓고 경기하는 게 맞느냐에 대한 의문은 축구계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

게다가 이웃 일본의 경우 10월 A매치 때 한국도 격돌하는 튀니지 외에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올랐던 캐나다를 홈으로 불러 경기한다. 우리는 왜 캐나다를 초청하지 못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캐나다는 결국 일본과 경기한 뒤 일본 삿포로에서 중앙아시아 국가 우즈베키스탄을 불러들여 10월 두 번째 A매치를 한다.




클린스만호는 베트남전을 끝으로 11월부터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 및 아시안컵 본선 일정에 돌입한다.

우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시작한다. 11월16일엔 홈에서 2차예선 첫 경기를 벌이는데 1차예선 싱가포르-괌 승자와 격돌한다. 이어 11월 21일엔 '소림축구' 중국과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는 2022 카타르 아시안컵 일젇을 1월에 소화한다. 내년 1월15일 바레인전, 20일 요르단전, 25일 말레이시아전을 치르며, 성적에 따라 토너먼트에 올라 16강부터 결승까지 소화한다. 클린스만은 취임 기자회견부터 이 대회 우승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빅리그 명문 구단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축구계에서도 이번엔 우승할 적기로 여기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아시안컵이 끝나면 다시 내년 3월 태국과 월드컵 2차예선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한 뒤 6월에 싱가포르(혹은 괌)와의 원정 경기, 중국과의 홈 경기를 한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ESPN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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