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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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수 "母, 결혼·재혼 소식에 쇼크...나 때문에 일찍 돌아가셨다" 자책 (금쪽상담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8.19 06: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엄영수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자책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코미디언 엄영수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엄영수는 "돈을 빌려주면 99.9% 떼먹힌다"며, 돈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자신의 성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엄영수의 사연을 들은 오은영은 그를 "호인이 아닌 호구"라고 팩트 폭행하며 "제로섬이면 호구, 윈윈이면 호인이다. 호구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본인은 이용당하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도우려고 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엄영수는 "공중파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지다 보니 코미디언들이 직업을 잃었다. 후배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책임감을 느꼈다.

그는 "23년 째 코미디언 협회장을 맡고 있다. 은퇴하든지 사임해야 한다. 내 임기 중에 공중파에서 코미디 방송이 다 사라졌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왜 호구를 자처하는지 알 것 같다. 불쌍하고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인정을 베풀고 위기에서 구해주는 것이 엄영수에게 중요하다. 그 순간 듣게 되는 엄청난 고마움의 표현이 삶의 에너지가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가 편안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엄영수는 "부모님과 항상 충돌했다. 어렸을 때부터 혼이 많이 났다.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홀로 상경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출해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고, 그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아버지가 동네 이장을 오래 하셔서 빚을 많이 지셨다. 마을 회비를 수금하기 어려울 때 사비로 대납해야 했다. 어머니가 막걸리 장사도 하시며 시장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회상하며,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출했다"고 말했다.

엄영수는 "군대 갈 때 집주인이 몇 가지 물건들을 권하더라. 그것들을 들고 나왔는데, 군대 가 있는 사이 집주인이 나를 절도죄로 신고하고 어머니를 협박해 돈을 가져갔다"며 안타까운 일화를 공개했다.

엄영수는 "어머니가 강인한 사람이라 100세 이상 사실 줄 알았다. 내가 결혼하고 재혼하는 소식을 듣고 쇼크를 받으셨다. 나 때문에 일찍 돌아가셨다"고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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