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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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클린스만이 설치한 이 것을 없앴다"…케인 기사에 등장 한국대표팀 감독, 왜?

기사입력 2023.08.17 13: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해리 케인이 화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빙 레전드'로 군림하고 있음에도 트로피 하나 없는 그의 현실은 결국 나이 30살에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만들었다.

그는 이미 지난 13일 독일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입단하자마자 열린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라이프치히전에 후반 중반 교체로 들어가 홈구장 그라운드를 누볐다. 다만 뮌헨이 예상 밖 0-3 참패를 당하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꼴이 되고 말았다.

흥미로운 장면도 등장했다. 경기 도중 케인이 심판에게 항의하기 위해 동료 선수들과 달려갔으나 독일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케인이 금방 돌아선 것이다. 영국 언론은 이게 재미있었나보다. 독어 못하는 케인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중이고, 케인은 일주일에 1~2차례 오는 독어 선생님이 있다며 독어도 금세 배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런 가운데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이 케인의 언어 장벽을 기사로 다루면서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을 다뤄 눈길을 끈다. 클린스만이 뮌헨 감독 시절 설치했던 유산이 지금은 철거됐다는 뜻이었다.





매체는 "케인은 본능적으로 바스티안 단케르트 주심에세 다가가 입을 손으로 가렸으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며 "케인이 상대에게 주어진 페널티킥 판정에 항의하는 장면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다. '당신은 더 이상 북런던에 있질 않아요'라고 보여주는 영상이었다"고 했다.

다만 케인이 독일에 와서 언어에 대한 공포를 너무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게 매체가 전달하려는 요지다.

매체는 "케인에게 시간이 있다면 단케르트가 분데스리가 다른 심판들처럼 영어 잘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수도 있다"며 "언어 장벽에 크게 부딪히지 않을 것이다. 팀 라커룸에는 독일어, 영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가 혼용된다. 회의는 독일어로 진행되며 모두가 독일어를 배우도록 권장되지만 투헬 감독은 일대일 대화에서 핵심 문구를 영어와 프랑스어로 반복하며 모두가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와 잉글랜드 첼시에서 감독 생활을 하면서 두 나라 언어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 또 팀에 케인은 물론 캐나다 국가대표 알폰소 데이비스, 프랑스 국가대표 벵자맹 파바르, 킹슬리 코망 등이 있는 만큼 톱클래스 선수들이 언어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진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클린스만이 등장한다. 디애슬레틱은 팀 회의가 모두 독일어로 진행된다는 설명 중간에 "바이에른 구단은 클린스만이 2009년 감독으로 있을 때 구단 본사에 설치한 동시통역 부스를 철거했다"고 각주를 넣은 것이다. 클린스만은 지난 2008/09시즌 앞두고 뮌헨 감독으로 취임했으나 2009년 4월 성적 부진으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그 때 독일어에 불편함을 느끼는 다른 나라 선수들을 위해 동시동역이 가능한 부스를 만들었으나 지금은 없애버려 독일어 단일 언어 체계로 돌아섰다는 설명으로 이해된다.

뮌헨이 엄청난 돈을 버는 큰 클럽이다보니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동시통역사까지 고용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어쨌든 케인이 독일에서도 영어를 과감히 구사하라는 게 매체의 주문이다. 디애슬레틱은 "주유소 직원부터 슈퍼마켓 도우미까지 서비스 가능한 영어를 구사한다. 또 뮌헨 구단의 선수 관련 부서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며 "오히려 바이에른의 독특한 축구 문화 적응하는 게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다. 리버풀과 맨유를 합쳐놓은 듯한 지위에 왕실 가족까지 가미된 바이에른은 스토리에 대한 또다른 갈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바이에른 뮌헨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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