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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이적료 신기록!'…리버풀, '떼쟁이' 브라이턴 MF 1840억 영입 합의→"첼시 제치고 최고 입찰"

기사입력 2023.08.11 10:36 / 기사수정 2023.08.11 14:01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적을 원하던 브라이턴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행선지는 당초 예상됐던 첼시가 아닌 리버풀이 유력해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신기록인 1억 1000만 파운드(약 1840억원)로 카이세도 이적에 브라이턴과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에콰도르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카이세도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며 브라이턴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브라이턴이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돌풍을 이끄는데 카이세도도 적지 않은 부분을 공헌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에콰도르 대표팀에 승선해 네덜란드와 세네갈에 밀려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출전했으며 마지막 3차전 세네갈전에서 득점까지 터트렸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활약한 카이세도는 겨울 이적시장 내내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 상위권 팀들의 관심을 끌었다.





카이세도 영입에 가장 먼저 접근했던 팀은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은 2022/23 시즌 겨울 이적시장 당시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브라이턴과 협상에 나섰다. 당시 카이세도가 화제가 됐던 이유는 아스널의 엄청난 이적료 제안과 더불어 그가 직접 이적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카이세도는 지난 1월 당시 자신의 SNS 계정의 성명문을 발표하면서 브라이턴에 이적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적 성명문에서 카이세도는 "프리미어리그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준 토니 블룸 회장과 브라이턴에 항상 감사하며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항상 미소와 진심으로 축구를 한다"라며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난 에콰도르 산토도밍고 가난한 가정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자랐다"라며 "내 꿈은 항상 에콰도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난 브라이턴에 기록적인 이적료를 가져와 브라이턴이 이를 재투자해 클럽이 계속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는 팬들에게도 "나를 마음속에 담아주는 팬들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팬들이 내가 왜 이 멋진 기회를 붙잡고 싶은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이적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이세도가 당시 성명문까지 발표했음에도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고, 브라이턴과 곧바로 재계약을 맺으며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이적은 물 건너가게 됐다. 

카이세도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중원 보강을 원하는 여러 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겨울 가장 큰 관심과 함께 구체적인 제안을 건넸던 아스널은 데클런 라이스 영입으로 영입전에서 물러났지만, 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이적을 위한 작업을 시도했다. 

카이세도는 첼시의 관심이 등장하자, 다시 한번 이적을 직접 추진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에 따르면 카이세도는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친선 경기에도 참가하지 않으며, 구단에 있는 자신의 소지품까지 정리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적을 위한 태업에 돌입한 것이다. 

다만 브라이턴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627억원) 이상의 이적료만을 요구하며, 카이세도의 돌발 행동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비교적 낮은 제안들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이 브라이턴을 만족시킬 만한 제안을 곧바로 건네며 첼시를 제치고 카이세도 영입전에서 앞서 나가, 합의까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브라이턴은 목요일 카이세도에 대한 입찰을 열었고, 첼시를 제치고 리버풀이 최고 입찰자였다. 첼시의 제안 금액은 1억 파운드였다"라며 리버풀이 첼시를 따돌리고 브라이턴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개인 합의는 되지 않았지만, 금요일에 메디컬 테스트 계획이 포함된 절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카이세도와 리버풀 간의 개인 합의만이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카이세도는 그간 첼시, 아스널 가릴 것 없이 빅클럽 이적만을 원했기에, 첼시가 아닌 리버풀이더라도 이적 합의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매체는 "첼시는 오랫동안 카이세도 선두 주자로 여겨졌지만, 리버풀도 남아있었다. 구단은 이 거래로 그간 구단 이적료 1위 기록이었던 버질 판데이크의 7500만 파운드(약 1254억원) 기록도 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이 해당 금액을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지불한다면 리버풀 구단 최고 금액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가 될 전망이다. 기존에 1위는 지난 2022/23 시즌 겨울 첼시가 엔소 페르난데스를 데려오며 지불한 1억 680만 파운드(약 1785억원)였다.




한편 리버풀은 카이세도 영입까지 성공한다면 2023/24 시즌 중원을 완벽하게 개편하게 된다. 지난 2022/23 시즌 파비뉴와 조던 헨더슨, 티아고 알칸타라로 중원을 구성했던 리버풀은 세 선수의 노화로 인한 기량 저하와 부상으로 중원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여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에 이어 카이세도까지 추가할 가능성이 커지며 주전 미드필더 조합을 완전히 바꿀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5위라는 비교적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리버풀이 카이세도까지 도착한 후 완전히 달라진 중원으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리버풀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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