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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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감독도 극찬' 코리아 오면 '폼 미치는' 네이마르…2골+1AS '원맨쇼'→한국서 3G 5골

기사입력 2023.08.03 23:00



(엑스포츠뉴스 부산, 나승우 기자) 한국만 오면 펄펄 나는 네이마르가 3번째 방한에서도 날아올랐다.

이번에는 브라질 대표가 아닌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한국을 찾아 원맨쇼를 펼치면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줬다.

PSG는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네이마르의 원맨쇼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앞서 일본에서 열린 3번의 친선전에서 1무2패를 거두며 승리가 없었던 PSG는 전북을 상대로 완승을 따내며 기분 좋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네이마르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란 어떤 것인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당초 지난 2월 당한 발목 부상으로 늦어도 8월 말까지 경기를 뛰지 못할 거라는 예상이 있었기에 이번 경기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경기 전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네이마르는 이제 막 팀에 복귀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있다. 좋은 컨디션이고 신체적으로도 훌륭한 상태다. 뛸 수 있는 상태지만, 경기에 뛸지 안 뛸지는 내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확답을 주지 않았다. 우려와 달리 네이마르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최고의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부상에서 돌아와 6개월 만에 처음 실전 경기를 뛰는 선수 같지 않았다. 전반전부터 현란한 드리블로 전북 수비진을 휘저었다. 날카로우면서도 수비 허를 찌르는 패스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팬 서비스도 확실했다. 코너킥이 선언될 때면 코너 플래그 쪽으로 걸어가면서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중계 카메라가 그런 네이마르를 비추면 관중들은 큰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전북의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네이마르는 전반 40분 마침내 전북의 골망을 열어젖혔다. 전북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후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드리블을 시도했다. 수비가 반응해 순간적으로 슈팅 각도가 나오자 지체 없이 슈팅을 때렸고, 공은 수비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전에는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파비안 루이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전북의 수비 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수비 뒤로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이 매우 뛰어났다.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네이마르는 힘들이지 않고 정확하게 찔러넣어 멀티골에 성공했다.






경기 막바지엔 마르코 아센시오의 쐐기골까지 도우면서 2골 1도움, 모든 득점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6개월 만에 치르는 실전에서도 클래스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펄펄 날았다.

네이마르는 예전에도 한국을 찾을 때마다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한국을 찾았다. 첫 방문은 10년 전으로, 201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대표팀과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러 브라질의 승리를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산투스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막 유럽 무대에 발을 들인 유망주였으나 기량은 그 때부터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대표팀은 수비 라인에 김진수, 김영권, 홍정호, 이용이 출전했고, 정성룡이 골문을 지켰지만 네이마르를 막지 못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네이마르는 경기 내내 대표팀 수비진을 괴롭히더니 전반 종료 직전 드리블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하단 구석을 꿰뚫었다. 브라질은 오스카의 추가골을 더해 2-0 승리를 가져갔고, 네이마르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2번째 방문은 지난해 6월이었다. 9년 만에 브라질 대표팀과 함께 한국을 다시 방문한 네이마르는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를 즐겼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놀이공원을 방문했고, 서울 남산타워도 올라가기도 했다. 심야에 강남을 찾아 클럽에서 먹고 마시며 그야말로 한국의 모든 것을 만끽했다. 네이마르의 친근한 모습에 많은 팬들이 호감을 느꼈고, 네이마르는 '네이마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경기 당일에는 발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어 브라질의 5-1 대승에 앞장섰다.  골 외에도 브라질 대승의 키플레이어 역할을 확실히 했다. 네이마르의 춤에 태극전사들은 맥 없이 쓰러졌다. 네이마르는 페널티킥 때도 골키퍼 움직임을 끝까지 보고 정확하게 페널티킥을 차 넣으면서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를 증명했다.

그리고 1년 만에 PSG 소속으로 다시 한국을 찾은 네이마르는 K리그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북을 상대로 날아오르면서 팬들에게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해준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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