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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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훈육 아냐" 주호민, 교사 아동학대 신고에 '갑론을박'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7.27 07: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이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반 교사를 신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앞서 26일 한 매체는 유명 웹툰작가 A씨가 자신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반 교사를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특수반 교사가 웹툰작가 A씨의 자폐 아들 B군을 학대한 혐의로 직위가 해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9월 자폐 증상이 있는 B군의 특수반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B군의 어머니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켜놓은 상태로 등교를 시켰고, 녹음에는 교사가 B군의 행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짜증을 내는 내용이 담겼다.

B군은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위를 해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교사는 B군에게 "분리조치됐으니까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검찰에선 이 발언을 B군을 따돌리는 언행을 한 정황으로 판단했다.

다만 다른 학부모들은 교사 측 요청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동료 교사들도 B군이 평소 선생님이나 다른 학생들을 때리는 등 문제 행동이 많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자폐 아들을 두고 있는 웹툰 작가 주호민이 거론됐다. 이날 늦은 오후 주호민은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입장을 밝혔다.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되어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되었다고 밝히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 등교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켜놓은 상태로 등교를 시킨것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기에 확인이 필요했다"며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으며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되어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돌발행동이 있을 때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 노력했으며, 기사에서 언급된 아이의 돌발행동(사건)에 대해서도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과를 받아들여 아이를 용서하고 원만히 합의됐다고 전했다.



주호민은 "해당 교사의 직무가 정지되어 다른 학부모님들께 큰 고충을 드리게 되어 괴로운 마음 뿐"이라며 "그래서 탄원도 하셨겠지요. 이해합니다. 이러한 사정을 알려드리려 했으나, 여의치 않더군요"라고 전했다.

끝으로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주호민은 "‘변호사 5명’이라고 표현된 부분은 상담을 5명에게 받은 것이고, 재판은 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으로 진행하다 오늘에야 선임했습니다"라고 추가 댓글을 달며 정정했다.

최근 교단에 선 지 얼마 안 된 교사가 극단적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며 교권 추락 문제가 다시 이슈로 번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자신의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상대로 변호사 5명이라니. 선생님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다른 학부모들이 그 선생님 편일까", "녹음기를 켜놓고 등교를 보내다니", "그냥 홈스쿨링 하세요. 개인 교사를 두던지.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본인 아이가 한 행동은 돌발행동 4글자로 정리되어 용서되고 그 과정에서 훈육과 고통을 감내한 선생님의 꾸지람과 한숨은 아동학대가 되어 직위해제까지 당할 일인 건가요? 기가 막히네요", "직무가 정지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학부모들이 탄원서를 썼을 거라고 넘겨짚는 부분은 진짜 너무 오만해서 역하다. 침펄 영상 좋아했고 많이 봤는데 정말 다른 사람같이 보인다"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실 확인이 된 뒤 잘잘못을 가려야한다", "아동학대를 했다는 것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하니 재판결과 나오면 그때가서 비판해도 된다", "지금 이 시점에서 좀 더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이어지며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주호민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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