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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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 성실성을 믿는 이승엽 감독 "두산은 알아서 잘합니다"

기사입력 2023.07.23 20:30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우리 선수들은 스스로 알아서 잘합니다."

두산 베어스는 7월 잦은 우천취소 속에 실전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비로 취소된 데 이어 후반기에도 21일 KIA 타이거즈를 5-2로 꺾으며 10연승을 내달리자마자 22, 23일 게임이 연거푸 비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전반기 최종전 우천취소의 경우 아쉬움이 크지 않았다. 9연승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를 풀고 연승 후유증도 털어낸 채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주말 내내 비를 만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정규리그 우천취소 경기가 12게임으로 늘어났고 후반기 잔여 경기 일정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시즌 43승 36패 1무로 4위 NC 다이노스에 2경기 차 앞선 단독 3위를 지키고 있지만 비 때문에 실전을 치르지 못하는 빈도가 늘어날수록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당장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사흘 연속 강제 휴식기를 갖게 되면서 선발 로테이션도 재조정됐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출격하고 이번 주말 비로 등판하지 못한 곽빈이 26일,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27일 등판이 유력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23일 광주 KIA전 우천취소 직후 홈 팀 KIA의 협조 속에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량은 자율에 맡겼지만 오는 24일이 휴식일인 만큼 선수들이 어느 정도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은 간단하게 선수들이 몸을 풀고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다"라며 "훈련량은 선수들에게 맡겼지만 내일이 휴식일이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다만 선수들의 경기 감각 유지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두산 특유의 알아서 움직이는 문화 속에 각자 스스로 컨디션을 잘 관리 중이라고 보고 있다.

최고참 양의지의 경우 우천취소 결정이 내려진 뒤 챔피언스필드에서 실내 훈련을 마치고 그라운드 위에서 10분가량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비가 그치지 않은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승엽 감독은 "비가 와서 사흘 동안 쉬게 됐지만 별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두산 선수들은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알아서 잘하기 때문에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투수진 같은 경우에는 전반기 무리했던 투수들도 있기 때문에 휴식이 길어지는 게 좋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때 일주일을 쉬고 사흘을 더 쉬니까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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