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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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남, 인명구조원 된 사연…"동생 한강서 익사해" (살림남2) [종합]

기사입력 2023.07.15 22:02 / 기사수정 2023.07.15 22:02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정동남이 인명구조원이 된 사연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천수가 물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정동남을 찾아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주은 양은 물놀이를 가자고 말했고, 이천수는 "아빠가 수영을 못 한다. 물이 무섭다. 만약 안 좋은 상황이 되면 아빠가 너를 도와줄 수가 없다. 물속에서는"이라며 반대했다.

이천수는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어서 트라우마가 있을 정도로 물에만 가면 식은땀이 흐른다. 하나 못 하는 게 있으면 수영이다. 물에 뜨는 시스템 자체를 모른다. 연습해 본 적도 없고 인천 하면 바다라 그러는데 인천을 보시면 다 육지가 많다. 인천의 왕인데 육지 쪽이다"라며 털어놨다.



이후 이천수는 물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인명구조원으로 활약 중인 정동남을 찾아갔다. 이천수는 "애가 셋인데 물가에 가고 싶어 한다. 지금까지 '가지 말자'라고 했다. 제가 자신이 없으니까 도와줄 수 없어서"라며 고백했다.

정동남은 "내 전문이 뭐냐. 구조다. 즉 생존 수영"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천수는 "제가 부탁드리긴 했는데 선생님은 연세가 있으시니까"라며 걱정했다. 정동남은 "이리 와 봐라"라며 발끈했고, 이천수는 "제 입장에서는 건강하신데 나이가 있어서 신빙성이 있을까"라며 덧붙였다.

정동남은 "생존 수영이나 전투 수영이나 이런 걸 교육할 시에 반드시 필요한 게 페트병이랑 성냥이다. 튜브가 된다"라며 페트병 훈련을 진행했다. 정동남은 페트병을 찌그러뜨렸고, 콧바람으로 다시 폈다. 이천수는 정동남을 따라 구겨진 페트병에 콧바람을 불어 펴지게 만들었다.



특히 이천수는 "연세가 있으신데 진짜 대단하시다"라며 인명구조원으로 활동하는 이유를 궁금해했다. 정동남은 "내 한이 69년도에 내 동생이 중학교 3학년 때 한강에서 익사했다. 그걸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 수영을 가르치려고 했다. 안 배운다고 하더라. 결국 배우지 않고 (시간이) 흘러서 동네 애들하고 집에 와서 수영복을 빌려달라고 하더라. 빌려줬더니 나가서 그날 오후에 비참한 소식을 들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정동남은 "관이나 이런 걸 해야 되는데 없지 않냐. 사과 상자를 가지고 관을 짜는데 이게 사이즈를 또 맞춰야 되니까 옆에 있는 돌로 해서 사과 상자에 못을 박으면서 관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시작을 하게 된 거다. 그런 한 때문에 내가 이제 물에 빠진 사람을 다 건져야 된다. 이래가지고 그동안 뭐 50년 동안을 계속 숙명적으로"라며 사연을 공개했다.

정동남은 "그동안 시신 수습한 것도 내 손으로 직접 시신 수습한 게 580명 되고 살린 사람이 2000명 된다. 성수대교도 버스가 떨어졌는데 현장 가니까 나도 애를 키우지만 너무 비참해서. 지금 내가 70대인데 현장에만 나가면 난 똑같다"라며 못박았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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