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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수렁+9위 추락' 영웅군단, 집중력 부재→잔루 11개에 좌절

기사입력 2023.07.12 22:55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번번이 찬스를 날린 키움 히어로즈가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3-4로 패배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팀 성적은 38승2무45패(0.458)가 됐고, 7위 KT와 8위 한화 이글스에 자리를 내준 키움의 팀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KT가 1회초에만 2점을 뽑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도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그러나 3회초 무사 1·2루 강백호의 타석에서 키움 야수진이 구단 역대 네 번째 삼중살(트리플플레이)을 완성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유격수 신준우의 기민한 움직임이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에게 큰 힘이 됐다.

좋은 수비의 흐름은 공격으로 이어졌다. 키움은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임지열의 1타점 적시타, 김웅빈의 희생플라이로 3회말에만 3점을 뽑아내면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오는 듯했다.



키움의 상승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후라도는 5회초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고, 6회초에는 두 번째 투수 김재웅이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헌납했다. 리드를 빼앗긴 키움으로선 점수가 필요했다.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다. 6회말 1사 2루, 7회말 무사 1루, 8회말 2사 2루까지 경기 중반 이후 매 이닝 누상에 주자가 출루하고도 홈을 밟지 못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9회말이었다. 키움은 김주형 대신 선두타자로 나선 주성원의 안타와 김준완의 번트 때 1루수 박병호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2루로 연결해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압박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혜성의 투수 직선타에 타자주자 김혜성, 1루주자 김준완이 모두 아웃됐다.

키움은 이후에도 이정후의 자동 고의4구, 임지열의 몸에 맞는 볼로 불씨를 살리며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김웅빈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균형도 맞추지 못하고 경기를 마친 키움 선수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날 키움이 기록한 잔루는 무려 11개. 안타 개수(9개)는 KT(13개)보다 적었지만, 볼넷이나 실책까지 감안하면 KT보다 키움에게 찾아온 기회가 더 많았다. 결국 집중력 부재가 6연패 탈출, 그리고 9위 추락으로 이어졌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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