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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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지현 "'고소한 남녀' 섭외, 처음에는 기분 나빴지만..."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7.10 09: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이 이혼의 상처를 고백했다.

이지현은 지난 2021년, 한 예능을 통해 약 6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두 번의 이혼 소식과 함께 자녀들을 홀로 육아 중인 근황을 전하며 대중 앞에 섰다. 

이런 가운데 그가 새로운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SBS플러스, ENA 새 예능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이하 '고소한 남녀')는 커플들의 갈등에 현실적인 해결책과 법적 솔루션을 속시원하게 제시하는 토크 프로그램. 살벌한 남녀관계, 막장 로맨스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첫 방송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지현은 "실제로 고소할 수 있는 사건들이 나오고, 변호사님들이 출연을 하신다. 이혼 문제나 소송을 걸어야 하는 문제들을 변호사님들이 조언을 해주시고, 문제들이 해결도 된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연이 재밌기도 하지만 얼마나 속상할지, 제가 그 마음을 안다. 그래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나"라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상초월의 사연들에 대해 이지현은 "속이 터진다"고 표현했다. 또 2번의 이혼을 통해 쌓인 법률 지식으로 조언을 전할 예정이라고. 이지현은 '고소한 남녀'의 법률 사무장이 됐다며 "좋은 건지 나쁜 건지"라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민감한 문제인 만큼, 출연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터. 이지현은 "나 말고 다른 사람은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지, 저 같은 사람들의 사연이 궁금했다. 사실 처음에는 기분 나빴다. 저만 이혼을 했고, 다들 잘 살고 계시지 않나. 특히 (김)지민 씨는 요즘 제일 핫한 커플이다. 그래도 나 같은 사람들, 또 다른 사연이 너무 궁금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헤어진 사람을 왜 나만 불렀는지 모르겠다. (이혼한 분을) 한 명이라도 더 불렀으면 두 명이니까 더 힘냈을 텐데"라면서도 "근데도 굉장히 몰입이 된다. 화가 안 날 수가 없다. 경험이 있다 보니까 남 일 같지가 않다. 더 혈압이 오른다. 진짜 내가 도와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지현이 생각하는 연애와 결혼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그는 "단어부터 다르다. 너무 다르다. 현실이다. 양파가 있으면 결혼은 껍질을 하나하나 까면서 보는 과정인 것 같다. 썩은 양파인지 곰팡이가 잔뜩 있는지 까봐야 안다"라고 답했다.

현재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아이라고. 이지현은 "연애? 모르겠다. 저는 아이들이 제일 중요하다"며 "11살, 9살이다. 아들은 아직 철이 없고, 딸은 사춘기가 왔다. 요즘은 사춘기가 정말 빨리 온다더니. 가슴을 후벼파는 말을 하더라. '너 어떻게 엄마한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해도 안 먹히고 울어도 안 먹힌다. 저도 당황스럽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더라"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엄마랑 해야 될 게 너무 많은데 요즘은 그러지 못하니까. 여태까지는 정말 철벽처럼 지키고 다해주던 엄마가 없고, 같이 뭔가를 해줘야 하는데 못해주니까 아이들이 (화가) 여기까지 찼다. 요즘 화를 많이 낸다"라며 육아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들과 지지고 볶고 튀기고 삶고 피터지게 살고 있다"는 이지현이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그는 "모르고 넘어가는 것들이 너무 많지 않나. 저도 그랬다. 그런데 그렇게 손해 보지 말고 당하지 말고 알고 응대하고 권리 주장하고 바보가 되지 말라는 거다. 똑똑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김한준 기자, 이지현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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