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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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사→물통 '뻥!!!' 화풀이→발가락 통증…김하성, 메츠전 선발 제외→감독은 '깊은 한숨'

기사입력 2023.07.09 11:1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한 것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샌디에이고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게리 산체스(포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브랜든 딕슨(지명타자)-매튜 배튼(2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이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을 상대한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는 블레이크 스넬이다.

김하성이 빠진 리드오프 자리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이름을 올렸고, 2루수로 나선 선수는 매튜 배튼이었다. 배튼의 빅리그 경력은 지난해 15경기에 나온 게 전부다. 올 시즌 그가 선발로 나서는 건 처음이다. 

그렇다면, 라인업에서 김하성의 이름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시간을 전날로 돌려보면 답이 나온다. 김하성은 전날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7회말 2루타를 때렸고, 상대의 빈 틈을 파고들기 위해 2루를 통과한 뒤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그러나 좌익수의 정확한 송구에 3루에서 태그 아웃됐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김하성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김하성은 더그아웃에 들어간 뒤 물통을 걷어차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때 빈 물통인 줄 알았던 김하성의 생각과 달리 물통에는 어느 정도 물이 있는 상태였다. 

그로 인해 김하성은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튿날까지 여파가 이어졌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매일같이 김하성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누구보다도 이 상황이 아쉬운 건 선수 본인이다. 김하성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했는데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상대 3루수(루이스 기요메)가 글러브로 내 발을 살짝 밀어낸 느낌이라 답답했다"며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컸는데, 그 플레이가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내 주루사, 더그아웃에서의 실수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느낀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고 반성했다.


사진=USA투데이,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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