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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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690…'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삼성, '이승엽호' 상대로 분위기 반전할까

기사입력 2023.07.04 06: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선데이 라이온즈'가 포항에서는 달라질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4일부터 포항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번 3연전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아닌, 삼성이 2012년부터 사용 중인 '제2 홈구장' 포항야구장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열리지 않은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삼성은 개장 이후 매년 포항을 방문했고, 통산 포항 경기 성적은 40승1무18패다. 승률이 무려 0.690에 달할 정도로 삼성에게 기분 좋은 기억이 많은 장소다.



'적장' 이승엽 두산 감독도 포항야구장과 인연이 깊다.

이 감독은 포항야구장의 역사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인물로, 2015년 6월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KBO리그 역대 최초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또 이곳에서만 홈런 15개를 쏘아 올렸다. 현역 시절 이 감독의 포항 경기 성적은 39경기 141타수 51안타 타율 0.362 15홈런 45타점.

또한 이 감독이 선수로 뛰던 시절 삼성은 포항에서 33승11패를 기록, 7할이 넘는 승률(0.750)을 나타냈다. 홈 경기 일정의 대부분을 대구 시민야구장과 라이온즈파크에서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포항 팬들에게 많은 승리를 선물했다. 그러나 이제는 '삼성 이승엽'이 아닌, '두산 감독 이승엽'으로 포항야구장을 방문한다.



최하위 삼성은 '약속의 땅' 포항에서 반전을 노린다. 

삼성은 지난주 4연패를 이어가다가 2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2-1로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일요일 13경기에서 9승 4패 승률 0.692로 강했던 모습을 그대로 이어갔다. 다만 많은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9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도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여전히 탈꼴찌 및 중위권 도약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 바람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포항 3연전에서 반드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까지 최대한 승률을 끌어 올려야 '순위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다.



예정대로라면 삼성은 이번 3연전에서 앨버트 수아레즈와 국내 선발 2명이 차례로 등판한다.

로테이션상 시리즈 마지막 경기(6일)에는 최채흥이 등판하고, 5일 경기의 경우 왼쪽 팔꿈치 불편 증세로 1군 말소 이후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른 좌완 백정현의 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삼성이 최원준-김동주-브랜든 와델 순으로 선발 등판하는 두산보다 선발투수의 무게감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지원군이 가세하는 건 반가운 일이다. 주전 외야수 구자욱이 이르면 4일 1군에 합류하는 만큼 타선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는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총력전'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한 불펜 자원을 활용해서 끝까지 승부를 보겠다는 게 삼성의 생각이다. 두산을 상대로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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