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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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vs MIN-JAE…뮌헨 이적 앞둔 김민재, 때아닌 '유니폼 이름' 논쟁 발발

기사입력 2023.07.02 14: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KIM(김)'과 'MIN-JAE(민재)'…김민재는 무엇을 사용할까.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신입생 김민재는 이름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대한민국을 넘어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는 김민재는 현재 SSC 나폴리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미 김민재와 뮌헨은 개인 합의를 모두 마쳤으며 현재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오는 6일 훈련소에서 퇴소하게 될 경우 곧바로 이적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수비수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에서 뛴다는 소식에 국내 축구 팬들이 점점 흥분하고 있는 가운데 '스포르트1'은 김민재 이름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그들은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할 경우 유니폼에 이름을 무엇으로 새길지 궁금해했다.

유니폼에 이름을 새길 때 딱히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성(姓)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매체도 토트넘 홋스퍼에서 유니폼에 'SON'을 달고 뛰고 있는 손흥민을 예시로 들었다.

그러나 손흥민과 달리 김민재는 나폴리와 전 소속팀인 페네르바체에서 모두 성인 'KIM'이 아니라 이름인 'MIN-JAE'를 유니폼에 새겼다.




이를 근거로 매체는 향후 김민재가 뮌헨에 입성할 경우 'KIM'을 사용할지 아니면 그동안 계속 써왔던 'MIN-JAE'를 유니폼에 마킹할지 궁금해하면서 이색적인 고민을 드러냈다.

외국 선수들 중에서도 선수 본인의 의향에 따라 성이 아닌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는 자주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월드 클래스 수비수 버질 판데이크(리버풀)를 꼽을 수 있다.

판데이크는 김민재처럼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인 '버질'을 새겼는데, 그 이유로 어렸을 때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원망해 아버지가 물려진 성을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멤피스 데파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델레 알리(에버턴)도 어린 시절 아버지와 불화가 있으면서 유니폼에 성이 아닌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아니면 아예 성과 이름을 함께 쓰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과 이영표가 있는데, 두 선수는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에서 뛸 때 유니폼 이름으로 'J. S. PARK'과 'Y. P. LEE'를 사용했다.




일부 축구선수들은 성도 이름이 아닌 별명을 사용하기도 한다. 브라질 공격수 헐크는 본명이 '지바니우두 비에이라 지소자'이지만 1970년대 TV 드라마 '인크레더블 헐크'의 주연인 루오 페리뇨를 닮아 헐크라는 별명을 얻었고, 선수도 이를 마음에 들어 해 유니폼 이름으로 '헐크'를 사용했다.

브라질 축구 레전드이자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카와 호나우지뉴도 본명이 아닌 별명이 더 유명한 선수들이다. 본명이 '히카르두 이젝송 두스 산투스 레이치'인 카카는 과거 남동생이 어렸을 때 자신의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해 '카카'라고 부른 게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호나우지뉴도 본명은 '호나우두 지아시스 모레이라'인데, 당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이던 호나우두와 이름이 같다 보니 '작은 호나우두'라는 의미인 '호나우지뉴'를 유니폼 이름으로 사용하게 됐다.

과거 맨유에서 박지성과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치차리토도 본명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이지만 유니폼 이름을 '치차리토'로 새겼다. '치차리토'는 스페인어로는 '작은 콩'을 뜻한다. 

이는 아버지이자 멕시코 대표팀 공격수 출신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구티에레스가 녹색 눈을 가져 별명이 '치차로(스페인어로 콩)'였기 때문으로, 그의 아들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는 '작은 콩'이라는 의미인 '치차리토'라는 별명이 붙게 됐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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