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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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배우 중심"…이상용, 쌍천만 신인 감독의 소신 ['범죄도시3' 천만③]

기사입력 2023.07.01 11: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상용 감독이 데뷔작인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으로 쌍천만 감독 타이틀을 얻었다. '범죄도시' 조감독부터 시리즈와 쭉 함께 해왔던 여정 속에는 자신만의 소신을 정립해가는 과정도 함께였다.

688만 명의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2017)의 조감독에 이어 지난 해 5월 개봉해 126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범죄도시2'로 성공적인 상업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스태프 중 한명이다.

신인 감독으로는 유례 없이 데뷔작에 이어 연속으로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이상용 감독은 앞선 인터뷰를 통해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함께 협업한 시리즈의 제작과정을 언급하며 "이 추진력의 효율성이 좋은 것 같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또 보완도 잘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상용 감독은 "서로 각자가 신경 쓰고 있는 부분들이 따로 있을 수는 있지만, 개인적인 욕심을 낸다기보다는 하나의 좋은 시리즈물로 이어가기 위한 분위기가 있다. 영화가 어떤 분위기로 나아가야 할 지 치열하게 얘기한다. 그런 것들이 잘 정제돼서 반영되기 떄문에 그런 부분들에서 합이 맞는 것 같다"고 '범죄도시' 시리즈가 가진 특별한 분위기를 얘기하기도 했다.

함께 작업하는 과정 속, 자신만의 연출론도 정립해가고 있다.

"제가 지금까지 영화 일을 해 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배우'들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던 이상용 감독은 "영화라는 것은, 관객들이 돈을 지불하고 보러 오는 것 아닌가. 배우들이 어떤 연기를 했는지, 또 이야기가 재미있는지를 보러 오는 것인데 그렇다면 배우들이 가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촬영할 수 있는 현장은 무엇일까, 그런 현장을 만들어가는 것을 배우려고 해 왔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감독 혼자서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은 자기 캐릭터에 대해서만큼은 다 꿰고 있지 않나. 감독 입장에서는 이 배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 배우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만 잘 관찰해도 이야기 안에서 훨씬 더 풍성한 에너지를 끌어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실제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의 메가폰을 잡았던 현장에서도 "감정싸움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현장에서의 원칙을 말했던 이상용 감독은 "그리고 어찌됐든 현장에서 에너지를 어떻게 뽑아내야 할지에 대해 철저히 배우 줌심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시간이 모자라다고 해도, 가장 효율적으로 어떻게 해야 배우들이 어깨에 힘이 안 빠지고 제대로 집중해서 찍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대사를 바꾸는 부분에 있어서도 "배우가 편하다면 바꾸면 된다"고 쿨하게 말해왔던 이상용 감독은 "그 대사 라인에 중요한 단어와 포인트만 남아있다면, 배우들이 연기하기 편한 쪽으로 바꾸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대신  저는 포기를 하지 않는다. 배우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어떻게든 될 때까지 테이크를 많이 가는데,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범죄도시4'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무술을 담당했던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이상용 감독에 이어 상업영화 데뷔에 나선다. 

2편과 3편의 연출을 맡아 온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그래도 개인적으로 자부심이 있는 것은, (3편을 통해) 형사들을 잘 세팅해서 넘겨줬다는 것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던 이상용 감독은 "4편에서도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도울 것이다"라고 의지를 전했던 이상용 감독은 천만감독 타이틀에 도취될 일 없이, 늦깎이 감독 데뷔의 열정을 계속해서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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