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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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역전 드라마에 감동한 서튼 "대본을 써도 이렇게는 못한다"

기사입력 2023.06.28 16:44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4위와 시즌 5할 승률을 사수한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튼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8차전에 앞서 "6월 우리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도전하는 모음으로 선수, 코칭스태프가 분위기를 반전시켜보자는 의지가 강했다"며 "전날 게임은 정말 원팀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잘 싸웠다. 어느 누가 대본을 써도 전날 같은 경기가 나올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삼성을 5-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34승 33패, 승패마진 '+1'로 5할 승률 이상을 유지했고 5위 두산 베어스에 1경기 차 앞선 단독 4위를 수성했다.

승리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회말 잭 렉스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6회초 오재일에 1타점 적시타, 7회초 이재현에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해 경기가 뒤집혔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2-3으로 뒤진 8회초 셋업맨 구승민,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 실점을 막고 1점의 격차를 유지한 가운데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삼상 마무리 좌완 이승현을 무너뜨렸다.

1사 후 전준우, 렉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안치홍의 타석 때 이승현의 폭투를 틈 타 2루 주자 전준우가 3루까지 진루했다. 안치홍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1루까지 전력질주하면서 병살타를 막았고 그 사이 3루 주자 전준우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후속 타자 유강남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끝내기 2점 홈런을 작렬시켜 롯데에 승리를 안겼다.

서튼 감독은 "전날 우리가 정확히 5할 승률이었기 때문에 또 다른 시작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1승 4패를 했지만 이후 팀이 계속 이기는 분위기가 만들어고 좋은 흐름이 4~5월에 이어졌다. 앞으로 더 나아가자는 마음으로 모든 선수들과 코치들이 게임에 임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고 있을 때 필승조를 투입하는 부분에서 압박감은 없었다. 오히려 (역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선수단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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