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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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주 "1980:1 경쟁률 뚫었지만…슛 들어가기 전까진 몰라"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6.22 11:00 / 기사수정 2023.06.22 11:0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귀공자' 강태주가 1980:1의 높은 경쟁률이었던 오디션 당시를 회상했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에 출연한 배우 강태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198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이 된 강태주는 "한창 연기를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빠져있던 때"라며 "동료들이 연기를 그만두면서 다른 일 찾아가는 걸 보면서, 나도 27살 막바지였는데 슬슬 다른 걸 준비해야하나 고민했다. 그때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오디션 됐다고 해서 기뻤지만 잘 해내야 하니까 부담감이 금방 따라왔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낮에 있을 미팅이나 오디션을 대비해 와인바와 같은 평일 저녁이나 주말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혹여나 관계자들이 찾을까 싶어 강남의 샐러드 바에서도 일을 했다. 강태주는 "실제로 그곳에서도 명함 몇 번 받아서 연기를 해도 되겠다 생각했다. 상품에 스티커 붙이는 것 같은 단기 알바도 많이 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너무 떨려서 감독님에게 왜 나를 뽑았는지 못 여쭤보겠더라. 짐작한 바로는 마르코가 극 중에서 간절함이나 처절한 모습이 많이 보여줘야 하는데 감독님이 보시기에 그런 걸 표현할 수 있는 눈빛이 좋아서 뽑아주신 것 같다.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뭔가 이 정도면 감독님이 끌어갈 수 있겠다 믿어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디션 과정에 대해 "쉽지 않았다"며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다. 보통 바스트 샷만 요구하는 오디션과 달리 풀샷도 같이 요구하는 게 달랐다. 박훈정 감독님은 내가 어떻게 몸을 쓰는지도 보고 싶은가 보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누아르 강한 남성성에 있는 대본이었는데 올라갈수록 가정환경이 불우한 소년의 감정적인 대사를 주더라. 3차 때부터는 뭔가 거친 환경 속에서 살아가지만 슬픈 내면을 가진 소년 캐릭터인가보다 파악했고 그걸로 마지막 감독 미팅 때 그런 결의 연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영어는 좀 할 줄 아니? 물어보셔서 영어 잘한다고 말했다"며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영화에서도 뛰어난 영어 실력을 선보인 강태주는 유학파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관심으로 언어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총 4차로 이루어진 오디션을 겪고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강태주는 "촬영 직전까지 오디션 과정이었다"라며 "단기간에 복서의 몸을 만들어야 했고 그걸 다 보여드리고 심사를 받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슛 들어갈 때까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촬영 중간쯤 돼서 돌이킬 수 없을 때까지 긴장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귀공자'는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사진=스튜디오 앤뉴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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