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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구단에 미래가 있나...말디니 가문, AC밀란서 반세기 만에 OUT

기사입력 2023.06.10 09:2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AC밀란의 상징 파올로 말디니가 경질되면서 말디니 가문의 대가 끊겼다. 

원클럽맨 레전드의 이탈은 구단에게 큰 파장을 몰고 왔다.

AC밀란은 지난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올로 말디니 전략 개발 디렉터의 경질을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말디니가 지난 2021/22시즌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시 받는 방패 문양)를 따내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큰 기여를 한 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구단은 말디니는 물론 프레데릭 마사라 스포츠 디렉터도 다음 날 경질하며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했다. 



말디니의 퇴단은 구단주인 미국 자본 '레드버드 캐피털'의 경영진 개리 카디널과의 미팅에서 의견 충돌이 심화되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말디니가 누구인가. 1978년에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해 1985년 1군 팀에 콜업되고 이후 2009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AC밀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나아가 그는 세리에A 7회, 코파 이탈리아 1회,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에 빛나는 AC밀란 레전드이며 축구 역사상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불리는 선수다.



말디니는 미국 무대에서 구단주로  행정일을 시작해 지난 2018년 AC밀란에 전략 개발 디렉터로 부임해 팀의 재건에 힘을 썼다.

그 결과 앞서 서술했듯 AC밀란은 11년 만의 스쿠데토와 챔피언스리그 복귀, 이번 시즌엔 챔피언스리그 복귀 무대에서 4강에 진출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말디니의 경질은 AC밀란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말디니가 없는 AC밀란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지난 1978년 AC밀란 아카데미 입단 이후 말디니 가문이 AC밀란에 없는 건 4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파올로가 2009년 시즌을 끝으로 선수에서 은퇴했지만, 둘째 아들 다니엘레가 유스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하며 말디니 가문의 기록은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파올로가 경질됐고 다니엘은 2022/23시즌 스페치아로 임대를 떠나면서 말디니 가문의 AC밀란 기록은 끊겼다. 

파올로가 물러나면서 아들 다니엘의 거취 역시 불투명하다. 더군다나 파올로의 경질 여파로 AC밀란 선수단은 큰 충격을 받았고 선수단 전원이 현재 상황에 불만을 드러내며 팀을 떠나겠다고 반응하면서 AC밀란 구단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 

사진=AP,EPA/연합뉴스, ESPN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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