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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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Go!' 벤제마, '알깡패' 알이티하드 간다…2년 계약

기사입력 2023.06.05 19:30 / 기사수정 2023.06.05 19: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앞뒀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카림 벤제마는 사우디 리그에 합류해 새로운 알 이티하드 선수가 되고자 계약서 주요 부분에 서명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보도와 함께 벤제마에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합성한 사진을 게시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적 확인 '트레이드 마크'인 'Here we go(간다)!"를 사용하면서 이적을 기정사실로 여겼다.

또 "계약은 2025년까지 유효하지만 연장 옵션도 포함된다"라며 "벤제마는 마드리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 이후 사우디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벤제마는 자타 공인 레알의 레전드 공격수이다. 2009년부터 레알에서 뛰기 시작한 벤제마는 통산 657경기에 나와 354골 165도움을 기록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라리가 우승 4회 등 총 2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1/22시즌엔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면서 생애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레알의 에이스로 활약해 온 벤제마는 어느덧 36세에 접어들면서 레알과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레알은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는 주장 카림 벤제마와 클럽에서 화려하고 잊을 수 없는 선수로서의 시간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오는 30일에 계약이 만료되는 벤제마는 원한다면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었지만 레알 잔류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다.

레알을 떠나기로 한 벤제마는 5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최종전에 선발로 출전하며 고별전을 가졌다.

벤제마는 0-1로 뒤지던 후반 27분 동료가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하며 자신의 레알 소속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직후 벤제마가 루카 모드리치와 교체되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은 홈 관중들은 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쳤다. 또한 경기가 끝나자 레알 선수들이 벤제마를 위해 헹가래를 해주면서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이제 레알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앞두게 된 벤제마가 향하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클럽 알 이티하드이다.

알이티하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나스르를 누르고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04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성남일화(현 성남FC)를 만나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2차전, 그것도 추운 성남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대파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알깡패'라는 별명을 얻었다.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로 향하면서 한때 가레스 베일과 함께 'BBC 라인'으로 명성을 떨쳤던 호날두와 벤제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재회를 앞두게 됐다.

한편, 알 이티하드가 벤제마를 품기 위해 제시한 조건으로 로마노는 지난달 31일 "알이티하드가 벤제마에게 전한 공식적인 제안은 1시즌당 1억 유로(약 1415억원)에 가까운 금전적 혜택이 포함된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로마노 SNS,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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