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4' 포르테나 "김성현 살 25kg 빠질 만큼 서바이벌 혹독"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팬텀싱어4' 준우승 포르테나(Forténa)가 치열했던 결승 과정을 떠올리며 앞으로 만들어갈 음악 행보에 열정을 내비쳤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빌딩 1층 카페에서 JTBC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이동규, 오스틴 킴, 서영택, 김성현)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크로스오버계의 'Fortuna(운명, 행운)'를 이끄는 'Four Tenor(4명의 테너)'라는 뜻의 '포르테나'. '월드클래스 카운터테너' 이동규, '대한민국 최초 콘트랄토' 오스틴킴, '프랑스 유학파 낭만 테너' 서영택, '콩쿠르 싹쓸이 펭귄 테너' 김성현 등 굵직한 스펙의 멤버들이 모여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포 테너'라는 전무후무한 조합으로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포르테나는 결승전을 앞두고 만들어진 팀인 만큼 다른 팀에 비해 짧은 서사를 가졌다. 하지만 '월클' '최초' '콩쿠르 이력' 등 실력적인 면에서는 '팬텀싱어4' 내에서 최고를 자랑했기에 이들의 조합이 과연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음악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역시는 역시였다. 결승 1차전 1라운드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Neapolis'를 선곡한 포르테나는 환상적인 하모니로 최고점 99점의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라라 파비안 'Demain n'existe pas'를 선곡,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좋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국민판정단 점수 합산 결과 포르테나가 결승 1차전 최종 1위에 등극했다. 

이동규는 "한 방을 보여드리겠다"라는 생각으로 'Neapolis'를 선곡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매 라운드마다 계속 도전을 해왔기 때문에 더 이상 위험한 도전 말고 정통 창법으로 1라운드 무대에 임하고 싶었다. 멤버 모두에게 너무 잘 맞는 선곡이었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결승 2차전 역시 포르테나의 저력을 보여준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2라운드 무대로 준비한 클라우디오 발리오니의 'Buona Fortuna'는 포르테나의 지난 경연 과정을 떠올리게 만드는 감동 서사가 어우러져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멤버들 모두 무대를 마친 후 눈물을 보였으며, 이동규는 당시 무대를 끝낸 뒤 "꿈을 이뤘다"라고 벅찬 감정을 엿보이기도 했다. 

이동규는 "그동안 너무 외로웠고, 혼자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내야만 했던 기억이 나면서 많이 울었다. '팬텀싱어4' 과정 내내 탈락하는 참가자들을 보내며 많이 울었다. 그 친구들의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혹시 나로 인해 그 친구들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내가 그 자리를 뺏는 것은 아닐까 미안함도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혹독한 경연은 '펭귄 테너' 김성현을 무려 25kg 체중이 빠지게 만들었다. 현재도 다이어트 중이라고 밝힌 김성현은 "살이 빠지면서 소리가 잘 나지 않을까봐 팬분들이 걱정해주시는데 건강하게 빼고 있다. 동규 형이 변화하는 몸에 따른 발성법을 알려준다. 오히려 살이 있을 때보다 노래가 더 잘 된다"라고 미소 지었고, 서영택은 "실제로 성현이 노래가 더 좋아졌다"라고 자랑했다. 

결승전을 통해 보여준 4개의 무대만으로도 포르테나의 확실한 색깔과 존재감을 분명하게 드러낸 바. 오스틴킴은 "최초 포테너 그룹으로서 포르테나만이 가진 웅장하고 감동적인 음악을 들려드리겠다. 경계가 없고,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음악 기대하셔도 좋다. 포르테나라는 하나의 장르가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우승 리베란테(김지훈, 진원, 노현우, 정승원), 준우승 포르테나, 3등팀 크레즐(김수인, 이승민, 임규형, 조진호)이 함께하는 '팬텀싱어4'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다. 

사진=JTBC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