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1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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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관중석에서 봤네요"…'22년 야구 인생'에도 이대호가 느낀 새로운 설렘

기사입력 2023.05.28 20:2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후쿠오카(일본), 박윤서 기자) "처음 야구장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니 너무 설렜다."

이대호는 28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치바 롯데 마린스 경기가 열린 후쿠오카 PayPay 돔에서 세리머니얼 시구에 나섰다.

8년 만에 소프트뱅크 홈구장을 찾은 이대호는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수많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후 시구를 위해 마운드로 향했고 과거 우승 멤버였던 야나키타 유키가 시타, 나카무라 아키라가 시포에 임했다. 시구가 끝난 후에는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대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야구장에 초대해 주셔서 왔는데 좋은 행사다. 아직 잊지 않고 초대해 주시는 것만으로 너무 좋다. 좋은 행사에 내가 주인공이 돼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이다"라며 기쁜 소감을 전했다.

소프트뱅크에 머문 기간은 2년으로 길진 않았지만, 2시즌 모두 우승 반지를 끼며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시절 285경기 타율 0.292 50홈런 166타점 OPS 0.858을 기록,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특히 2015년 일본시리즈에서 타율 0.500 2홈런 8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이대호는 "내가 우승 감격을 누릴 수 있게 해준 팀이다. 한국에 있는 우리 롯데팬들 못지않게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시는 팬들이 많다"면서 "준비가 잘 되어있는 너무 좋은 팀이다. 선수들이 야구만 할 수 있게 준비를 많이 해줬다"라고 돌아봤다.



이대호는 하루 전날인 지난 27일 오전 후쿠오카 PayPay 돔을 찾아 소프트뱅크 전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오후에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였는데 이대호는 끝까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이대호는 "여기서 야구할 때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 어제 관중석에 있었는데, 야구장에 있는 것만으로 너무 좋다. 어제 경기를 승리해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이대호는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22년 야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22년이라는 시간에도 이대호는 야구장에서 새로운 설렘을 느꼈다. 그는 "나도 처음 야구장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니 너무 설렜다. 야구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집중되는 느낌이 좋았다.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매일 밑에서 보던 관중석이었는데, 위에서 경기를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라고 말했다.



사진=후쿠오카(일본), 박윤서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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