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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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학·박승호 연속골' 한국, 온두라스전 아쉬운 2-2 무승부→B조 2위…3차전 비기기만 해도 16강 [U-20 WC 리뷰]

기사입력 2023.05.26 09: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세 이하(U-20) 대표팀 '김은중호'가 U-20 월드컵 2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투혼을 발휘하며 2-2로 비겼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말비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23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김용학의 추격골과 박승호의 동점포를 묶어 2-2 무승부로 90분 혈투를 마쳤다.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결정력을 살려 승점 1점을 따냈다. 다만 상대 선수 한 명 퇴장으로 전반 28분부터 후반 종료 직전까지 숫적 우세 점한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로도 볼 수 있다.



한국은 1승 1무(승점 4)를 기록, 앞서 프랑스를 2-1로 눌러 2연승을 달린 아프리카 감비아(승점 6)에 이어 F조 2위가 됐다. 온두라스가 1무 1패(승점 1)로 3위, 프랑스는 2연패로 최하위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전 6시 열리는 감비아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각 조 1~2위, 그리고 각 조 3위 중 상위 4팀에 주어지는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감비아에 패하더라도 동시간대 열리는 온두라스-프랑스 및 다른 조 상황에 따라 16강 진출이 가능하긴 하다.

김 감독은 이날 온두라스전에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준홍이 골키퍼로 나선 가운데 박창우, 최석현, 김지수, 배서준이 백4를 형성했다. 강성진, 이승원, 배준호, 김용학이 미드필더를 짰다. 이영준, 강상윤이 투톱을 이뤘다.



프랑스전과 비교하면 이찬욱 대신 내전근 피로로 쉬었던 핵심 미드필더 배준호가 선발로 복귀한 것이 눈에 띈다.

하지만 한국은 프랑스전과 비교해 전반 내내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드러내며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18분 교체로 들어간 다니엘 카터를 3분 뒤인 전반 21분 최석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넘어트린 것이다.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오초아가 킥을 한국 골문 왼쪽 상단으로 차 넣어 1-0을 만들었다.

한국은 오초아가 득점 5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에서 쫓겨나 일찌감치 숫적 우위에 놓이는 상황을 맞았다. 오초아가 배서준의 뺨을 손으로 때린 것이 VAR을 통해 드러나 주심이 오초아를 내보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내내 빈공에 그친 뒤 후반 6분 오히려 상대에 추가골을 내줘 더욱 힘든 상황에 몰렸다. 온두라스는 적은 선수들로 빠른 역습을 펼친 뒤 아식 카스티요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찼다. 김준홍이 슛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실점하고 말았다.

승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온두라스 선수들이 시간을 끌기도 전 김은중호가 빠르게 만회골과 동점골을 넣어 한숨 돌린 것이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의 긴 크로스를 상대 선수가 헤딩으로 걷어내자 이를 이영준이 포스트플레이로 지켜낸 뒤 앞으로 내줬다.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서 뛰는 김용학이 반박자 빠른 왼발 터닝슛을 시도해 골망을 출렁였다.



한국은 내친 김에 동점골도 성공했다. 후반 17분 이승원의 코너킥 때 박승호가 골대 가까운 쪽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상대 골망을 한 번 더 흔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8분 교체로 들어간 박승호는 9분 만에 김 감독 용병술에 보답했다.

기세를 이어가면 대역전 드라마도 가능할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후 한국은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져 고전했고 오히려 온두라스의 날카로운 역습에 가슴 쓸어내릴 순간도 맞았다.

결국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한 것은 물론 후반 추가시간 줄줄이 경고를 받아 감비아전에 나설 수 없는 선수들이 둘이나 나왔다.



골키퍼 김준홍은 후반 추가시간 시간을 끌다가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감비아전 결장이 확정됐다. 전반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최석현은 종료 직전 경고누적으로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국은 동점포 주인공 박승호도 부상으로 다시 교체아웃되는 등 후반 중반 이후 출혈이 적지 않았다.




사진=AP,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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