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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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 내년 이별 생각에 '눈물' [종합]

기사입력 2023.05.24 22:40 / 기사수정 2023.05.25 00:11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등장했다.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금이야 옥이야'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강철원 사육사가 게스트로 등장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철원 사육사는 "제가 예전에 두 분 만났을 때 아마 뉴스에서 판다가 태어났다고 하면 제가 사고친 줄 알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사고를 쳤다"라며 자랑했다.

유재석은 "푸바오는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번식에 성공한 판다다. 푸바오를 보려고 판다 월드를 찾는 방문객이 평균 6천 명. 전용 대포 카메라 부대를 이끌 정도로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고 있는 아기 판다다. 푸바오 인기가 어마어마하다더라"라며 감탄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실제로 푸바오 멍을 때리면서 하루 종일 일주일에 5일, 6일을 판다 월드에 기거하시는 분도 있고 태교를 푸바오와 같이 했다는 분도 계신다. 불면증이나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푸바오를 만나서 힐링이 됐다는 분들도 많다"라며 전했고, 조세호는 "저도 가끔 집에서 푸바오 영상 본다. 마음이 편안해진다"라며 공감했다.

유재석은 "실제 성격은 어떠냐"라며 궁금해했고, 강철원 사육사는 "굉장히 호기심이 많고 아주 장난기가 많이 있다. 놀아달라고 많이 한다. 지금도 제가 가면 등을 비비면서 긁어달라고 떼를 쓴다. 머리가 좋다. 자기가 요구하는 게 있으면 이걸 사람을 조종할 줄 안다. 배가 고프고 맛있는 게 필요하다. 그러면 떼굴떼굴 구른다거나 제가 심어놓은 나무들을 파헤치고 다닌다든가. 그러면 제가 관심을 가져주는 걸 알기 때문에 밀당을 한다"라며 설명했다.

또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우의 태몽에 대해 "저희 집사람이 짝짓기가 끝나고 좀 지났을 때 자기가 까만 털 뭉치 같은 게 자기한테 와서 거꾸로 안기는 느낌을 받았다더라. 태몽이라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깜짝 놀랐다. 제가 꿨으면 이해를 하는데 저희 집사람이. 저만 간절한 게 아니구나. 제 모습을 계속 지켜보면서 본인도 노심초사했던 거 같다"라며 밝혔다.



특히 유재석은 "푸바오가 작년 9월 엄마 아이바오에게 독립을 했다더라"라며 관심을 나타내고, 강철원 사육사는 "아이바오와 독립을 9월 1일에 했고 저랑 독립을 11월 1일에 했다. 잘 적응을 해주고 있다"라며 감격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11월 1일에 저랑 독립을 했는데 '이제 혼자 살아가야 돼'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렇지만 할아버지 마음속에는 항상 네가 있어' 그랬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철원 사육사는 "동물원에 오래 사육사로 있다 보니까 동물들과도 언젠가 이별을 전제로 한다는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고 그때의 마음 관리를 한다거나 이런 방법들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정을 떼는 게 아니고 정을 숨기는 것도 방법이겠다. 너는 내 마음속에 항상 있어. 그렇지만 너는 너의 동물의 생을 살아야 되는 거고 나는 내 나름대로 동물을 위해서 그런 관리를 해줘야 하는 입장이니까 정을 숨길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했다"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내년에 푸바오와 이별을 해야 하냐"라며 깜짝 놀랐고, 강철원 사육사는 "판다들은 생후 4년이 되면 성 성숙이 이루어진다. 여기에서는 엄마, 아빠밖에 없지 않냐. 중국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야 되는데 우리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결국은 푸바오가 잘 지낼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중국보호협회하고 시기를 정하게 되는데 아직은 협의가 이루어지거나 결정된 사안은 없다"라며 못박았다.



강철원 사육사는 "제가 힘들 때는 동물들을 보고 있으면 동물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거 같다. 푸바오도 아마 나중에 이별을 한다면 아마 그때도 푸바오가 의연하게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 나 가서 잘할 거야' 이런 느낌"이라며 눈물 흘렸다.

강철원 사육사는 감정을 추스른 뒤 인터뷰를 진행했고, "잘할 거다. 아이바오가 키웠으니까. 아이바오가 살아가는 능력들을 전수했을 거다"라며 덧붙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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