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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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가엾다"…오은영, 도박 중독·외도·알코올 의존증 부부에 '분노' (결혼지옥)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5.23 07: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홀릭 부부에게 일침을 가했다.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홀릭 부부의 남편과 아내가 각각 도박 중독과 알코올 의존증임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남편은 도박에 빠져 거액의 빚을 지고 있었고, 아내 명의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일수로 돈을 빌린 상황이었다. 아내는 출연 계기에 대해 "이 사람한테 돈을 안 빌려줬으면 좋겠다. 얼굴이 나가지 않냐. 갚을 능력이 안 되는 사람한테 자꾸 돈을 빌려주는 일수하는 분들한테도 알리고 싶다. 안 빌려줬으면 좋겠다"라며 전했다.



박지민은 "남편의 거짓말 때문에 유산을 하신 적도 있다고 들었다"라며 물었고, 아내는 "임신 중에 일을 하면서 병행을 하고 있었다. (남편이) 뺑소니를 당했다고 해서 급하게 업무를 하면서 대출 알아보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알고 보니까 그게 거짓말이었다"라며 털어놨다.

오은영은 "'내가 뺑소니 사고를 냈다. 합의금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거냐"라며 질문했고, 아내는 "그래서 차주한테도 원래는 천만 원이라는 금액을 요구했었다. 제가 임신 중이고 갚아 나가야 할 빚도 있으니 제발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봐서라도 조금만 선처를 드리겠다고 전화 통화도 하고 문자로 애원하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차주라는 분이 남편 지인이었다"라며 분노했다.

아내는 "그때는 (임신) 초기였다. 8주인가. 병원에 갔는데 아기가 심장이 안 뛴다고 그래서 유산을 했다"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아내는 "심지어 어머님이랑 둘이 짜서 어머님이 도박을 시키셨다. 아들한테. 아들한테 '엄마 통장에 10만 원인가 5만 원인가 그 정도 해서 돈 불려봐' 이 녹취 내용을 제가 들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고, 남편은 아내의 말을 인정했다.



남편은 촬영 중에도 사행성 게임을 할 만큼 심각한 중독 상태였고, 오은영은 "왜 남편분은 도박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라며 의아해했다. 남편은 "자신이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하고 있으면 '이렇게 해' 하면 다 맞더라. 이상하게. 그래서 돈을 따는 게 보이니까"라며 설명했다.

오은영은 "남편분은 중독 상태인 것 같다. 너무 끊기 어렵기 때문에 중독이라는 말을 붙인다. 어마어마하게 끊기 어렵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라며 진단했다.

또 아내는 "(둘째 임신) 7개월 때 제가 병원에 입원해서 한 달 동안 입원했다가 8개월 때 낳았다. 남편의 도박 빚 때문에도 힘들었고 그래서 그런 것 같다.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외도를 했다"라며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렸고, 녹취록까지 공개했다.

아내는 "누워만 있어야 했는데 뛰쳐나가서 죽여버리고 싶었다. 내가 도박 빚까지 갚아주고 심지어 자기 아이를 임신했는데 얘는 아빠 자격이 없구나. 배신감에 불타올랐다"라며 회상했다.

남편은 "외도나 도박 다 인정한다. 와이프를 만나면서 2~3년 동안 정신 못 차리고 있던 상태였다. 거의 사람이 아니었다"라며 밝혔다.



특히 아내는 매일  밤 술을 마셨고, 오은영은 "부모로서 그 부모의 자리에서 해야 되는 역할과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한 사람은 도박에 도박 빚에 외도에 한 사람은 술만 마시고 계시고"라며 탄식했다.

오은영은 "제일 걱정하는 게 큰아들은 많이 크지 않았냐. 1~2년만 있으면 성인이다. 아가는 눈 떠서 봤더니 엄마가 맨날 울고 있고 맨날 술 마시고 있다. 너무 가엽지 않냐. 큰아이도 너무 가엾고 아가도 너무 가엾다. 말도 안 되는 거다. 두 분 다. 정신 차려라. 두 분 부모다"라며 독설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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