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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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원 MF' 우승 주역으로…토트넘행 유력 슬롯, '리빌딩 도사'

기사입력 2023.05.20 12: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을 노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0일(한국시간) "슬롯은 팀을 재건한 경험이 있기에 토트넘 차기 감독 평가에서 이점을 가졌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다음 시즌부터 클럽을 새롭게 이끌어 줄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루이스 엔리케를 비롯해 수많은 감독들이 차기 사령탑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네덜란드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한 슬롯 감독이 토트넘 마음을 사로잡았다.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를 이끄는 슬롯 감독은 승점 79(24승 7무 1패)로 리그 1위를 확정 지으면서 2022/2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를 2경기 남겨 두고 조기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페예노르트는 3년 연속 우승 중이던 AFC아약스의 4연패 도전을 저지하고 6년 만에 네덜란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많은 이들이 페예노르트 우승에 놀랐는데 페예노르트가 6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른 비결엔 슬롯 감독의 지도력이 큰 영향을 끼쳤다.

2021년부터 페예노르트를 이끌기 시작한 슬롯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조제 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AS 로마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매체는 "주전이던 루이스 시니스테라, 타이럴 말라시아, 마르코스 세네시 모두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했다"라며 "2021/22시즌이 끝나자 슬롯과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10골 이상 터트린 팀 내 상위 득점자 4명을 모두 잃어야 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페예노르트 최다 득점자인 루이스 시니스테라(23골 14도움)는 시즌이 끝나자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거스 틸(21골 5도움)과 시리엘 데서스(20골 4도움)는 임대생이라 시즌 종료 후 원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브라이언 린선(17골 10도움)은 일본 J리그1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로 향했다.



팀의 득점을 책임졌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슬롯 감독은 뛰어난 안목을 발휘해 재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리그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매체는 "슬롯 감독이 멕시코 리그에서 불과 350만 파운드(약 58억원)에 영입한 멕시코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이번 시즌 23골을 터트리면서 최고의 영입으로 꼽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돈 5만 파운드(약 8250만원)에 데려온 미드필더 마츠 비퍼르는 이번 시즌 36경기 출전하면서 지난 3월 네덜란드 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슬롯이 젊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과 하위권 리그 선수들과 계약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걸 보여줬다"라며 "슬롯은 다가오는 여름 재건이 필요한 토트넘에게 클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면서 또다시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고, 현재 리그 7위(17승6무13패·승점 57)에 위치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참가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토트넘이 팀을 재건하고 무관을 끝내줄 사령탑으로 슬롯 감독을 낙점하고 있는 가운데 페예노르트에서 뛰어난 리빌딩 능력을 발휘한 슬롯 감독이 토트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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