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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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기만 나가면 되겠다"…수비 귀재가 명품 타격으로 웃은 날

기사입력 2023.05.20 07: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경기만 나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효과가 나온 것 같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은 지난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KIA는 김호령의 퍼포먼스를 앞세워 10-1 승리를 거뒀다. 김호령은 이번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시즌 타율은 종전 0.175에서 0.227로 대폭 상승했다.

경기 후 김호령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부터 방망이로 칠 때 느낌이 되게 좋았다. 그래서 '경기만 나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효과가 나온 것 같다. 최대한 내 위치에 맞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격에서 안타를 생산한 김호령은 장타도 폭발했다. 6회 2사 2, 3루 찬스에서 사이드암 김동혁의 132km/h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2루수 김혜성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장타를 돌아본 김호령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잘 맞았다. 이전 두 타석에서 감이 좋아서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항상 직구에 스윙 타이밍이 늦어서 헛스윙이 많았다. 조금 더 타이밍을 빨리 가져갔는데 효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특급 수비수 김호령은 1회 1사 1, 2루 위기에서 에디슨 러셀의 타구를 잡기 위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이 글러브에서 빠졌다. 김호령은 수비에 관해 "잡을 수 있는 건데 못 잡아서 그게 너무 아쉬웠다. 글러브를 뻗어서 잡을 것 같았는데, 공이 조금 휘었다. 손바닥을 맞고 떨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4월 김호령은 많은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벤치 출발 횟수가 늘어났다. 주전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3할타자 고종욱, 이우성과 경쟁 중이다. 분명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김호령은 자신에게 찾아올 소중한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만약에 기회를 주신다면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광주, 박윤서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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