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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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금' 손준호, 가족과 문자 "잘 지내니 걱정 마세요"…영사 접견 완료, 변호인단 꾸린다

기사입력 2023.05.17 17: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엿새째 구금 중인 손준호(산둥 타이샨)가 일단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인단이 구성돼 법적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다만 손준호의 상황이 언제 나아질지는 미지수다.

중국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이 17일 구금 중인 손준호를 영사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준호 에이전트는 17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를 통해 "손준호와 영사가 접견했다. 영사께서 가족들 메시지를 전했고 손준호도 가족에게 메시지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준호가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 법률상 해당 접견 때 사건 관련 언급은 할 수 없었다고 전달받았다"라며 "변호인단을 꾸려서 변호사 접견을 시작으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준호는 지난 12일 상하이 훙차오 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연행됐다. 엿새째 '형사 구류' 상태에서 랴오닝성 챠오양시 공안국 조사를 받고 있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 수사다.

이와 관련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해 손준호의 구금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축구계에 고강도 사정 태풍이 부는 가운데, 손준호가 속한 산둥 타이샨의 하오웨이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조작 등 비위 혐의로 당국에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손준호의 구금이 이와 연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손준호 측은 손준호가 받고 있는 혐의가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수수라고 전했다. 또 중국 슈퍼리그 내 그의 위상이 높고 중앙 미드필더라는 포지션 특성상 승부조작 가담은 있을 수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최근엔 손준호 구금이 한·미·일 동맹과 관련한 중국의 인질 외교라는 여러 외신의 추측성 보도까지 나오면서 외교적 문제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영국 BBC 등 외국 유력 언론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손준호의 구금 소식과 함께 중국 슈퍼리그의 스캔들 및 중국 축구의 부진 등을 소개했다. 

손준호 측은 외교적 사안으로 범위가 넓어지는 것에 '복불복'이란 입장이다. 당장 외교적으로 사건이 커져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현지 수사가 빠르게 끝나 혐의 없이 나온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혐의가 일부 혹은 전부 인정될 경우 상황은 예측을 불허할 만큼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에이전트의 설명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손준호의 구금과 관련해 AFC(아시아축구연맹)와 중국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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