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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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박지성'은 포항 오베르단, 4월만 71.68㎞…'K-무드리크'는 대전 김인균

기사입력 2023.05.15 13: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4월 한 달 동안 K리그 그라운드에서 가장 많이 뛰고, 가장 빨리 달린 선수는 누구였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월 치러진 K리그1, K리그2 5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각 6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월간 활동량(피지컬) 데이터 부문별 1~5위를 발표했다.

활동량 데이터는 축구 분석 전문업체 '비프로11'의 광학 추적 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K리그 선수들의 전체 뛴 거리(㎞) 최고 속도(㎞/h) 스프린트 횟수, 스프린트 거리 등을 분석한 것이다.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부활했다.

2020년 당시에는 K리그 22개 구단이 동일한 GPS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 및 분석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모든 구단이 동일한 측정방식을 적용하게 되면서 활동량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비교 및 분석이 가능해졌다.

'기대득점(xG)'과 '아디다스 포인트', '선방지수'에 이어 올해 '활동량 데이터'와 '패킹 지수'까지 도입되면서, K리그 팬들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독일 분데스리가처럼 다양한 부가 데이터를 통해 축구를 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포항 스틸러스의 '철인' 오베르단

오베르단(포항)은 K리그1 개막 후 현재까지 교체 없이 전경기, 전시간 출장한 필드플레이어 4명 중 1명이다. 특히 오베르단을 제외한 김영권(울산), 김오규(제주), 김영빈(강원)은 모두 수비수다. 오베르단이 유일한 미드필더다.

오베르단의 꾸준함은 활동량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베르단은 4월 한 달간 6경기에서 전체 뛴 거리 71.68km를 기록했고, 이는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오베르단은 폭넓게 움직여야 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오베르단의 뛴 거리를 단순 계산하면 경기당 12km 가까이 뛰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셈이다. 과거 유럽 무대에서 경기당 12km를 뛰며 축구종가에서 극찬받았던 박지성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오베르단의 뒤를 이어 서민우(강원·71.58km), 고재현(대구·70.17km)이 각각 2, 3위다. 4위는 윤빛가람(수원FC·69.97km), 5위는 이진현(대전·67.61km)으로 드러났다.


◆K리그1 '4월 최고 속도'는 김인균 1위…3위 전병관까지 '대전 눈에 띄네'

최고 속도는 선수 개인이 출장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h 값으로 기록한 데이터다. 4월 한 달 K리그1에서 가장 빨랐던 선수는 김인균(대전)이었다.

김인균이 최고 속도를 기록한 경기는 5라운드 서울전이다. 교체로 출전한 김인균은 후반 23분 30초경 역습 상황에서 최고 속도 36.39km/h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인균은 마사의 극적인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순간 스피드가 빠른 첼시의 미하일로 무드리크 같은 존재감을 김인균이 K리그에서 뽐냈다.

대전은 1위 김인균을 포함, 전병관이 35.23km/h로 3위에 오르며 최고 속도 '톱5' 중 2명을 배출했다. 대전은 지난 3월에도 최고 속도 부문 톱5에 서영재, 레안드로, 전병관까지 3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스프린트 횟수+거리, 고재현이 전부 1위

고재현은 스프린트 횟수와 거리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스프린트 횟수는 선수 개인이 최소 2초 이상의 시간 동안 최소 14.4km/h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22.68km/h 이상의 속도에 도달하는 경우를 1회로 쳐 계산한다. 스프린트 거리의 경우, 출장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스프린트의 속도로 이동한 총거리를 뜻한다.

4월 한 달 기준으로 K리그1에서 스프린트 횟수가 가장 많고, 거리도 긴 선수는 대구의 고재현이었다.

특히, 고재현은 해당 항목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우선 횟수에서는 244회의 스프린트를 기록, 2위 황재원(대구·186회)을 크게 앞질렀다. 거리에서도 4987m를 질주해 2위 황재원(대구·3927m)을 무려 1000m 이상 따돌렸다.

스프린트 횟수에서 5위 안에 들지 못한 나상호(서울)가 스프린트 거리에서는 3718m을 달려 4위에 오른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K리그2선 충남아산 '눈에 띄네'

K리그2 4월 전체 뛴 거리에선 충남아산 소속 김강국, 박세직이 각각 70.90km, 69.48km를 뛰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충남아산은 스프린트 거리 톱5 중 3위 강민규(3448m), 5위 이은범(3382m) 등 2명을 배출했다. 강민규는 스프린트 횟수에서도 162회로 4위에 올랐다.

김천 공격수 김지현은 스프린트 179회, 거리는 3642m로 K리그1 고재현과 마찬가지로 두 항목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빠른 선수는 35.81km/h 속도로 뛴 안양 미드필더 야고였다. 이어 2위 조르지(충북청주·35.53km/h), 3위 이용혁(부천·35.48km/h) 순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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