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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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했던' 수원 삼성의 2연전, 결과는 예고된 참패

기사입력 2023.04.26 12: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닥을 치지 못한 수원 삼성의 추락이 어디까지인지 알기 어렵다.

최성용(47) 수원 감독대행의 불안함은 2연패로 더욱 커졌다.

수원은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승대의 결승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포항은 9경기 무패를 달리며 울산을 바짝 추격할 동안 수원은 9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성용 감독 대행은 지난 22일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변형 백3을 썼다가 1-3으로 참패한 뒤 기존 백3 시스템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포항전에선 전진우 제로톱 카드를 전반에 먼저 꺼내 들었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전반 4분 만에 김승대에게 실수로 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최 대행도 득점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슈퍼매치 만회골 주인공 뮬리치를 18분 만에 꺼내 들어 제로톱 전형을 포기했다. 

그러나 수원은 역시나 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다. 수원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중 하나가 공격 전개였다. 적어도 공격 전개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파이널 써드 지역(상대 수비지역)까지는 잘 가고 슈팅 기회를 자주 만든다는 점이다. 



포항전도 비슷했다. 이날 수원은 7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까지 113개의 슈팅으로 리그 전체 1위, 유효슈팅 38개로 전체 6위인 수원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또다시 결정력 부재에 운 수원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시즌 시작부터 이어진 결정력 부재는 좋은 수비력이 나오더라고 발목을 붙잡는 꼴이 되고 말았다. 

수원이 꺼낸 최성용 대행도 운이 좋지 않았다. 최 대행이 맡은 경기가 FC서울과의 슈퍼매치, 그리고 무패 행진을 달리던 포항 원정 경기였기에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물론 포항전은 기대보다 괜찮았던 수비력이라고 볼 순 있다. 전통적인 백3로 수비 안정화에 신경을 쓰며 최다득점 3위 팀인 포항을 상대로 실책으로 한 골만 내줬다. 

그렇지만 2연패를 피할 수 없었다. 감독 경질 효과가 결과로 나오지 않자, 최 대행도 계속 불안해하고 있다. 슈퍼매치 패배 후 극도의 긴장과 불안감을 느꼈던 그는 포항전 후 "대행이지만 본인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구단과 거취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아직 차기 감독 발표 시기가 요원한 가운데 최 대행이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 홈에서 있을 대구FC와의 홈 경기 지휘봉을 잡을지 알 수 없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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