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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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 "궁핍 시절, 못 먹어 폐결핵까지…피 한 움큼 나와" (근황올림픽)

기사입력 2023.04.23 07:00 / 기사수정 2023.04.24 14:11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개그맨 정재형이 폐결핵에 걸렸음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슈퍼모델 출신 '웃찾사' 개그맨 근황.. 결혼 후 36kg 찐 현시점 릴스, 숏츠 최고 화제 유부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슈퍼모델 출신 정재형은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큰 키와 일명 '자뻑 개그'로 주목받았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미남재형'에서 짠내나는 남편 연기를 통해 숏폼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재형은 "'웃찾사' 시절에는 80kg였는데 지금은 116kg가 나간다. 36kg나 쪘다. 대부분 사람(유튜브 구독자)이 내가 개그맨이라는 걸 모르더라. 아는 사람들은 '초등학교 때 재밌게 봤던 사람인데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웃찾사'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자뻑 개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웃길 수 있지' 고민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던 선배가 '야 그 자세 웃기다. 거기서 웃어봐'라고 해서 탄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주목받던 시절도 잠시, '웃찾사'가 폐지되자 정재형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방송이 없어지다 보니 방송국의 페이를 받아서 모아놨던 돈도 없어졌다. 많이 받아봤자 150~160만 원이어서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집이 가세가 기울어져 있었다. 생활이 궁핍해져서 공연장 연습하러 갔다가 공사장에서 일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하남 스타필드 생기기 전부터 거기서 일을 했다. 잡부였는데 주차장 뒤에 고무 패킹 있지 않나. 거기에 머리를 대면 굉장히 편하다. 거기서 주로 잤다"고 토로했다.



폐결핵까지 앓았다는 그는 "매일 빵 쪼가리랑 우유로 한 끼를 때웠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났는데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아서 캑캑하고 뱉었더니 피가 한 움큼 덩어리로 나오더라. 피가 계속 흘렀다"고 떠올렸다.

그렇게 어려웠던 시기 아내를 만났다는 그는 "데이트할 돈도 없었고, 내야 할 것도 못 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우리 아내가 이런 사정을 얘기 한 적도 없는데 제 지갑에 5만 원을 넣어서 '괜찮아. 이걸로 맛있는 거 먹자'고 얘기를 하더라. 그때 (결혼을) 마음먹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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