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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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감독 이병헌 "영화의 핸디캡은 나…'극한직업'과 비교돼 미안해"

기사입력 2023.04.21 16:31 / 기사수정 2023.04.21 16:31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감독 이병헌이 신작 '드림'에 관한 심경을 전했다.

21일 이병헌은 문장 앞머리에 '기분 좋은 상태'라고 작성하며 "별 볼 것도 없는 게 호기롭긴 하던 시절. 애써 곧추세우지 않으면 바닥에 머물 자존감을 위해 떠들고 다니던 말. '네 맘대로 어디 한번 웃겨봐라 하면 앉아서 보는사람도 자빠트릴 수 있다' 그렇게 만든 영화가 '극한직업', 그래도 되는 이야기"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드림'은 그러면 안 되는 이야기. 그래서 그 많은 거절이 있었겠지. 부침의 절정에서 내가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 내가 틀린 건가, 내 고집인가, 아집인가, 놔야 하나? 하지만 포기할래야 포기도 못 할 그 어떤 선을 넘은 상태. 이 이야기가 가진 핸디캡은 인정. 하지만 극복 가능한 정도. 분명 의미도 재미도 있을 거란 내 확신을 버리지 못함"이라며 자신의 번뇌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시 수많은 설득의 과정을 거쳐 수많은 사람의 노고를 빌려 완성한 '드림'. 물론 '극한직업'의 영광이 큰 몫 했고 그 성공의 끝에서 아 이제 '드림'을 찍을 수 있겠구나, 했고 드림 제작사 대표님께도 으스댔었는데, 세상에 내놓고 보니 이 영화의 핸디캡은 홈리스가 아닌 이병헌 감독이었음"이라고 자조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얘(이병헌)는 사회적문제를 다루고도 얼마큼 웃기냐 신박하냐로 평가받는 감독이 되어 있었음.(이것도 감사하긴 함. 신박함은 '킬링 로맨스' 추천) 비교 작품은 유사 장르의 다른 영화가 아니라 '극한직업'이 되어 있었음. 극한직업2를 찍은 게 아닌 제작사 대표님을 비롯해 함께한 사람들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함. 미안해요"라며 심경을 전했다. 

또한 '드림'에 대해 "소외된 곳을 비춘다는 조심스러운 마음에 익숙한 형식 그 안에 허용 가능한 재미를 배치할 것. 그래서 홍대와 소민 캐릭터를 배치. 주연이 조연을 위해 만들어지는 요상한 경우. 작업한 사람 입장에선 이게 새로운 재미였음. 이 선택에 대해선 지금도 전혀 후회가 없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온 가족이 편하게 재밌게 볼 수 있는 가장 쉬운 형태의 대중영화로서 이 이야기가 널리 소개되길 바람. 난 되게 웃기던데"라며 소망을 전했다.

한편,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드림'은 배우 박서준,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26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이병헌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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