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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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선배님과 좋은 경기, 영광이다" 최원태가 선사한 명품 투수전

기사입력 2023.04.16 18: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6)와 KIA 타이거즈 양현종(35)이 명품 투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최원태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 2-0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눈부신 쾌투였다.

지난 4시즌 동안 최원태는 단 한 차례도 8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었는데 올해 3번째 등판 만에 8회까지 마운드를 사수했다. 그만큼 이번 시즌 초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3경기에서 1승 19이닝 1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 성적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원태에 대해 "8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투구수 조절을 잘하면서 공격적인 피칭으로 긴 이닝을 소화해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구를 돌아본 최원태는 "지난 경기 직구를 많이 던져 투심 효과가 별로였는데 오늘은 투심을 많이 던지면서 좋은 효과를 봤다. 투구수도 줄었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한 게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최원태와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명품 투수전을 선보이며 경기의 품격을 높였다. 양현종은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퍼포먼스를 펼쳤다. 최원태와 양현종의 투수전이 팬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다. 최원태는 "양현종 선배님과 좋은 경기를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8회까지 최원태의 투구수가 82개에 불과했지만, 9회 배턴을 김재웅에게 넘겼다. 이에 최원태는 "완투 욕심은 내지 않았다. (김)재웅이를 믿었고 팀이 연승 중이라 개인적인 욕심을 내기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팀 퍼스트 정신을 보였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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