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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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슈타인, '더 글로리' 현실판 "세상에서 버림받은 느낌" (금쪽상담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4.15 07:3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원슈타인이 학폭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원슈타인이 출연해 학교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원슈타인은 "나를 전담했던 친구가 한 명 있었고, 그 외에도 나를 괴롭혔던 학생들은 너무 많았다. 거의 20-30명이었다. 가해자가 너무 많아서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항상 잠을 자려고 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자는 사람은 안 건드릴 줄 알았다. 처음에는 괜히 흔들며 깨웠는데, 하루는 아무 예고 없이 와서 놀랄 정도로 머리를 때리고 지나갔다"고 밝혔다.

원슈타인은 "돈을 빼앗겨 본 적도 있다. 돈을 주지 않았을 때 생길 일들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교과서를 빌려갔다가 돌려주는 방식으로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교과서를 받으러 가면 눈앞에서 던져 주워 가게 만든 친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심하게 괴롭혔던 친구에게 사과받고 싶은 마음은 없냐"고 물었다. 원슈타인은 "사과받고 싶은 마음은 없다. 가해자들을 지금도 원망하고 싶지가 않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슈타인은 "시간이 흘러 가해자들의 소식을 들었다. 어떤 친구는 실제로 범죄자가 되어 감옥살이 중이고, 어떤 친구는 아버지가 가정폭력 가해자였다. 그들의 악행에도 이유가 있음을 느끼고 나니, 가해자를 원망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쭉 들어보면 걱정되는 면이 있다. 아직도 원슈타인은 가해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면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오은영은 드라마 '더 글로리'를 언급하며, "고데기의 수위가 되어야 학교폭력이냐면 그렇지 않다. 가해자들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학교폭력 범주에 들어가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입장에 따라 학교폭력 인지 감수성이 다르기에, 피해자의 가족들은 많은 상처를 받을 수 있다. 학교폭력은 횟수나 강도와 무관하게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피해자의 마음에서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울고불고 난리 치라고 말한다. 그래야 누군가 알아서 개입한다. 그렇다고 해서 약한 사람이 아니다. 부당한 일은 함께 해결해야 한다.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라고 조언했다.

원슈타인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느낌이었다. 게임 중독자였다. 자면서도 게임 꿈을 꿀 정도였다. 27시간, 38시간 동안 게임을 한 적도 있다. 현실과 달리 게임 속 세상은 편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또한 "힘든 시절 '무한도전'을 봤다. 인생 예능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냈다. 성인 되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다 잊고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돈 한 푼 없이 지하방을 살아도 너무 행복했다"는 원슈타인의 말에 오은영은 "자유를 얻었기 때문이다. 졸업하는 순간 학교폭력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행복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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