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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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 "최대성 만나 일 잘 풀려…무상으로 다 가르쳐 준 은인"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4.09 11:50 / 기사수정 2023.04.10 13:49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미스터트롯2'의 '독종 다이어터' 용호가 트로트 가수가 되기까지 큰 도움을 준 최대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를 통해 36kg 체중 감량 사실을 알리며 '독종 다이어트' 등극한 용호. 깜짝 놀랄 만한 다이어트 서사로 용호의 존재감을 알렸다면 묵직한 내공의 무대는 트로트 가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내 굵직한 가요제에서 상을 휩쓸며 실력파 가수로 잘 알려진 용호. 하지만 처음 참가한 가요제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구토를 쏟아 낼만큼 시작은 쉽지만은 않았단다. "스스로 너무 실망스럽고 수치스럽고 나약했나 싶고" 떨리는 목소리에서 그 당시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지를 엿볼 수 있을 정도. 



이토록 절망 가득한 첫 가요제 참가의 추억이지만, 사실 이날 그에게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바로 그 대상은 인기 트로트 가수 최대성. 용호는 "제게 흑역사인 그 무대에 형님은 초대 가수로 오셨다. 하나도 떨지 않고 노련하게 노래 부르며 무대를 장악하는 형님이 진짜 멋있더라. 처음 만난 형님에게 노래를 알려달라 부탁했다"고 떠올렸다. 

다소 당혹스러울 수 있는 요청이지만, 최대성은 흔쾌히 수락했다고. 특별히 비용을 바라지도 않았다. 다만 그가 머무는 전주까지 직접 가야하는 게 조건이었다. 용호는 "제가 사는 파주에서 전주까지 차 타고 주말에는 왕복 10시간 정도 걸렸다. 하지만 그만큼 간절했기에 갔다. 형님은 제가 한, 두 번 하고 그만둘 줄 알았다 하셨지만 그렇게 1년을 배우러 다녔다"고 밝혔다. 



최대성은 그만큼 용호에게 절대적인 존재였다. "우리나라 3대 가요제에서 하나만 대상을 타도 인정 받는데 최대성은 3대 가요제 대상을 모두 거머쥔 분"이라 높이 평가하기도.

용호는 "형님에게 노래만 배운 게 아니었다. 무대 매너, 인사, 제스처, 손짓, 눈빛 등 모든 것을 배웠다"면서 "그때부터 거짓말처럼 일이 잘 풀렸다. 여전히 무대 위에서 긴장은 했지만 조금씩 노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소리도 자신있게 나왔다. 자연스럽게 큰 상도 따라오더라"고 미소 지었다. 

최대성 역시 '미스터트롯2' 대디부로 참여, 베테랑 가수의 내공을 풍기며 활약을 펼쳤다. 용호는 최대성과 함께 '미스터트롯2'에 참가한 것마저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한없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느낀 형님과 함께 '미스터트롯2'이라는 꿈의 무대에 오를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형님에게 의지를 많이 했고 덕분에 '올하트'를 받을 수 있었다." 

"최대성 형님은 제게 은인 같은 분"이라는 그는 '미스터트롯2'에서도 인연을 밝혔지만 편집 당했다면서 아쉬워했다. 서로 마지막까지 응원을 나누며 힘이 되어줬다는 두 사람. 이제 용호는 홀로서기에 나서 트로트 가수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이지만 지난 추억의 힘이 정말 크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평소 절친한 가수 하동근과의 추억도 나눴다. '리액션 부자'로 주목 받은 하동근을 보며 "오디션 짬밥을 느꼈다"고 치켜 세우기도. 용호는 "'미스터트롯2' 참가자들 중에서 오디션 전후 실력 차이가 가장 큰 참가자 같다"라며 하동근의 열정과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용호는 "사람이 배운다고 다가 아니다.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하동근은 확실히 배움에서 끝이 아니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게 보이더라"는 말로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서 더 큰 성장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미스터트롯2'을 통해 자신의 기량 반의 반도 못 보여줬다는 용호.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그에게서 비장함이 엿보였다. 용호는 "1차 예선 무대로 올하트를 받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100% 무대를 보여드린다면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번 무대가 더 기대되는 가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무궁무진 성장할 그의 행보에 응원을 자아냈다. 

사진=킹덤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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