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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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운 "단종된 농구화, 중고마켓에서...본드 붙여가며"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4.03 13:10 / 기사수정 2023.04.04 15:5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정진운이 '리바운드' 속 실존 인물 연기를 위해 노력했던 사연을 전했다.

정진운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리바운드'에서 정진운은 실력파 선수였지만 발목 부상으로 농구를 그만두고 길거리 내기 농구를 전전하던 중 강양현 코치(안재홍 분) 눈에 띄어 부산중앙고 농구부에 합류한 배규혁 역을 연기했다.

이날 정진운은 실존인물인 배규혁을 연기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디테일을 기울였던 시간들을 언급하며 "처음 훈련하러 왔을 때 의상팀 분들이 계셨다. 필요한 농구화 같은 것들을 가져다주셨는데, 이걸로 규혁을 드러내기에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레 말씀드렸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의상팀에서도 굉장히 발품을 많이 팔아주셨는데 제가 찾는 모델은 단종이 됐고, 새 농구화를 구하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서 불가능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당근마켓 등을 이용하면서 농구화 모델을 찾아봤다. 정말 다행히도 제가 찾는 농구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농구화를 파는 분도 '낡아빠진 신발인데 왜 사려고 하시느냐'고 하더라"고 말을 이은 정진운은 "저라는 것은 밝히지 않고, '촬영하는데 소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걸 신고 촬영하실거냐 물어보기에 그렇다고 했더니, 워낙 오래된 신발이라 한 번만 신어도 다 떨어질 것이라고 하시더라. 그래도 사겠다고 했고, 신발 수선집에 가서 '이 농구화를 신고 몇 달을 뛰어야 하니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사장님도 압축기까지 사용해서 농구화를 붙여주셨다"고 떠올렸다.

정진운은 실제 촬영을 하면서 행여나 농구화가 다시 떨어질까 매 순간순간이 불안했다며 "(중고마켓에서 구한 농구화는) 실제 발 치수보다 커서 부상 위험이 좀 컸다. 촬영이 끌날 때마다 신발에 본드를 새로 붙여주시곤 했고, 그 모습을 본 제작부 분들이 저의 열정을 알겠다면서, 농구화를 구해주시겠다고 다시 나서주셨고 그렇게 감동의 새 신발을 받았다"고 기뻤던 때를 떠올렸다.



이어 "전국대회 촬영 장면부터는 사이즈가 맞는 신발을 신고 뛸 수 있었다.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신발이어서 신발장에 잘 넣어놨다. 배규혁 유니폼과 같이 잘 보관 중이다"라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5일 개봉한다.

사진 = 바른손이앤에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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