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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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기다렸다"…'3전 4기' 끝에 김광현이 웃었습니다

기사입력 2023.04.02 00: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150승을 6개월 기다렸다면 개막전 승리는 16년을 기다렸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1회 김광현은 점수를 내주며 기분 나쁜 출발을 했지만, 2회를 어렵지 않게 매조지었다. 3회 2사 1~2루, 4회 1사 1~2루 고비는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5회는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봉쇄했다.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김광현은 5이닝(87구)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4-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체인지업(30구), 슬라이더(26구), 직구(23구)를 고르게 구사했고 간간이 커브(8구)를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h를 찍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첫 경기를 승리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완벽한 피칭을 하진 못했지만, 뒤에 나온 투수들이 잘 던져줬고 타자들이 계속 추가점을 내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좋은 컨디션에서 투구를 한 건 아니었다. 1회부터 실점을 남겼고, 전반적으로 제구도 들쑥날쑥했다. 김광현은 "좋지 않으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해야 한다. WBC를 다녀와서 긴장감이 조금 떨어졌다. 그래서 걱정했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앞으로 컨디션을 더 올려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김광현은 통산 150승(80패)을 달성했다. 327번째 경기에서 150승을 수확하며 최소경기 150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정민철(161승)이 보유했던 347경기다.

김광현은 "고대했던 150승을 했다. 작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못 해서 계속 생각이 났다. 그 생각을 6개월 동안 했다"면서 "선발투수로서 150승은 정말 의미 있는 기록인 것 같다. 다른 기록들도 남아있는데 앞으로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갈 것이다"라며 안주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김광현은 통산 150승 외에도 개막전에서 처음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3차례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김광현은 2패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3전 4기 끝에 마침내 개막전 첫 승을 수확했다.

김광현은 "4번째 도전 만에 개막전 승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150승을 6개월 기다렸다면 개막전 승리는 16년을 기다렸다. 너무 좋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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