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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65kg까지 감량…힘든 농구 촬영에 더 살 빠져"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3.31 19: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신영이 '리바운드'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소감을 전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신영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신영은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주장이자 에이스 천기범 역을 연기했다. 한때 천재 가드라고 불렸지만 키가 자라지 않아 슬럼프에 빠지고, 진학할 고등학교조차 막막했던 기범은 농구를 그만둬야 하나 싶은 순간에 키 2m 특급 센터가 입단한다는 강양현(안재홍 분) 코치의 말에 부산중앙고 농구부에 합류한다.



1998년 생인 이신영은 2018년 웹드라마 '한입만' 시즌1으로 데뷔한 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리정혁의 5중대 대원 박광범 역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KBS 2TV '계약우정'에서 주연으로 활약했으며, 이후 '낮과 밤', 디즈니+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에 출연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리바운드' 개봉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이신영은 오는 4월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 막내 의사 장동화 역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이날 이신영은 "영화에 정말 도전해보고 싶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함께 영화를 보곤 했는데, 그 때마다 부모님께서 '네가 저렇게 스크린에 나와서 가족끼리 같이 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얘길 하셨다. 기회가 이렇게 온 것이지 않나. 시간 날 때 '리바운드'도 부모님과 함께 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을 시작했다.



첫 스크린 데뷔를 장항준이라는 감독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기뻤던 마음도 말했다. 

이신영은 "첫 촬영부터 좋았다. 긴장을 정말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굉장히 유쾌하시지 않나. 촬영을 하다 보면 코트와 감독님이 모니터하고 계신 곳의 거리가 상당히 멀다. 그런데도 피드백을 준다고 멀리 뛰어오시더라"고 떠올리면서 "그렇게 피드백을 받고 나면 마음의 안도감이 생기고, 긴장감도 더 낮아지더라"고 밝혔다.

농구와 큰 접점이 없던 이신영은 캐릭터를 위해 농구 연습에 매진했다. 이신영은 "아침 9시부터 두시간 동안 농구센터에서 스킬 트레이닝과 공이 익숙해지는 훈련을 받았다. 처음에 손에 공이 안 익숙하니까, 너무 아마추어 같아 보여서 더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특히 슬럼프에 빠진 기범의 상황이 과거 자신의 모습과 비슷해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고.

이신영은 "모델 일을 하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다가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많이 절망스러웠다"며 "고3 때 다니고 있던 에이전시에서 '너는 모델로서는 조금 힘들수도 있겠다'라는 얘기를 하시더라. 키가 180cm인데, 중학생 때 멈췄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말했다.

방황하던 때 연기동아리 활동을 권유한 당시 국어선생님의 제안으로 연기를 접하게 됐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연기의 매력에 끌려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게 됐다.

작품 속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기범에 맞춰가기 위해 한팀으로 활약한 배규혁 역의 정진운, 정강호 역의 정건주, 홍순규 역의 김택, 허재윤 역의 김민, 정진욱 역의 안지호까지 몸으로 부딪히며 끈끈한 정을 쌓아나갔다.

이신영은 "감독님께서 '네가 현장에 왔을 때는 이미 기범이가 돼 있을거야'라고 말해주셨다. 그런데 현장에 가니 진짜로 녹아들어서 기범의 모습으로 해내고 있더라. 몸을 맡기니까 되는구나 싶었다. 혼자로서는 불가능했던 것을 팀원들이 도와줘서 해낼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또 "농구를 몇 시간 동안 하다 보면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있다. 팀 뿐만이 아니라 상대편도 집중을 해줬고, 그렇게 더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한경기 한경기 새로운 상대를 만나지 않나. 기술적인 부분도 더 나아졌어야 하는데, 그 때는 (안)재홍 선배님이 '내가 코트 밖에서 진두지휘하는 사람이라면 코트 안에서 진두지휘해야 하는 사람은 너다'라고 말해주셔서 더 집중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트레이닝 과정부터 실제 경기 장면까지 "정말 1~2분도 안되는 합을 맞추기만 해도 너무 숨이 벅차오르더라. 여름이기도 했지만, 정말 리얼리티의 힘듦이었다"고 얘기했다.

또 "농구 선수들의 몸집이 크지는 않다.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몸에 체지방이 없어야 했다. 그래서 스크린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다들 턱선이 삐죽하고 팔도 엄청 가늘다"고 웃었다.

이어 "'너와 나의 경찰생활'을 찍었을 때는 유도선수 역할이었기 때문에 체중을 증가했다가, 살을 조금 뺐으면 좋겠다고 해서 체중 감량을 했다. 74kg에서 살을 빼고 나니 65~66kg가 되더라. 촬영을 하면서 살이 더 빠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헬스 이외에 취미를 만들고자 생각이 들었던 것은 농구가 처음이다"라고 말을 더한 이신영은 "정말 애정을 많이 가졌구나 싶더라. 농구의 매력은 멋이 있다는 것 같다. 그리고 '리바운드'는 정말 이신영의 청춘을 보여주는 영화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의미를 짚었다.

현재 '낭만닥터 김사부3' 촬영에 한창이라는 이신영은 한석규 등과 함께 했던 대본 리딩 현장을 언급하며 "정말 소름이 돋았고, 저는 아직 싹도 피우지 못했구나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저만의 어떤 색을 보여주려고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 이신영이라는 연기자에게 이런 고유이 색깔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저만의 고유한 색깔을 좀 더 키우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리바운드'는 4월 5일 개봉한다.

사진 = 바른손이앤에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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