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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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도 극찬한 '빅 게임 플레이어' 박지성…다 이유가 있는 이유

기사입력 2023.03.31 07:0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올해도 박지성 활약상을 재조명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30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에 "빅 게임 플레이어(Big game player). 박지성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박지성이 현역 시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클럽들을 상대로 득점포를 터트렸던 장면들이 한데 모여 있었다.

첫 번째 골 장면은 에인트호번 시절 영상이었다. 박지성은 AC밀란과의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전반 9분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당시 밀란 수비진은 일명 '말네스카(파울로 말디니-알렉산드로 네스타-야프 스탐-카푸)'로 이루어진 세계 최고의 수비 라인이었음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을 뚫고 골망을 흔든 것이다.

이날 에인트호번은 박지성 득점에 힘입어 합산 스코어 3-3을 만들었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박지성 활약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눈을 사로잡으면서 2005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데 큰 영향을 줬다.



두 번째 골 장면은 2008/0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맨유-아스널전이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12경기 4골을 기록할 정도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이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전반 7분 박지성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박지성 선제골에 힘입어 합산 스코어 3-1로 승리해 아스널을 누르고 결승전으로 올라갔다.



세 번째 골 장면은 또 AC밀란전에서 나왔다. 2009/10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밀란을 만난 박지성은 폴 스콜스 패스를 받아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렸다. 박지성 골을 포함해 맨유는 2차전에서 4-0으로 대승하며 합산 스코어 7-2로 8강에 진출했다.

이때 밀란전에서 박지성은 퍼거슨 전 감독으로부터 밀란 핵심 미드필더이자 '패스 마스터' 안드레아 피를로를 전담 마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박지성은 왕성한 체력으로 끊임없이 피를로를 압박하면서 그가 패스를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며 퍼거슨 전 감독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했다.

이날을 잊지 못한 피를로는 훗날 인터뷰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동료 선수는 호나우지뉴였다. 그리고 최고의 상대 선수는 리오넬 메시였다. 그러나 가장 상대하기 짜증 났던 선수는 박지성"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마지막 골 장면은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전 득점이었다. 팽팽한 1-1 상황에서 박지성은 후반 32분 라이언 긱스 패스를 받아 그림 같은 왼발 슈팅으로 스코어 2-1을 만드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맨유는 2차전에서도 박지성의 결승골로 승리하며 합산 스코어 3-1로 준결승에 올라갔다.

첼시와의 8강 2차전에서 박지성은 경합 과정에서 왼쪽 눈 부위를 다쳐 피를 흘렸지만 아랑곳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자신이 왜 '빅 게임 플레이어(Big game player)'라고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사진=UCL SNS,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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