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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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불안' 또 노출…'클린스만호' 한국, 우루과이전 1-2로 패배 [현장 리뷰]

기사입력 2023.03.28 21:57 / 기사수정 2023.03.28 23:32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새 감독의 첫 승을 다짐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남미 강호 우루과이에 안방에서 패하며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첫 A매치 2연전을 1무1패로 마무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우루과이와 3월 두 번째 A매치에서 후반 6분 미드필더 황인범의 동점포에도 불구하고, 전반 10분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에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에 결승포를 얻어맞은 끝에 1-2로 패했다.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두 번이나 상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모두 취소됐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이 지난해 11월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뒤 4달 여만에 치르는 재대결이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주도권을 쥐고도 0-0으로 비긴 아쉬움을 풀기 위해 나섰으나 수비 불안으로 오히려 쓴 맛을 봤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던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뒤 첫 A매치 2연전을 1무 1패로 마감했다.

이달  A매치 2연전에 앞서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를 거의 대부분 발탁한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선수들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존 주전 김승규 대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 낀 것을 비롯해 백4는 이기제, 김민재, 김영권, 김태환으로 구성해 좌우 측면 수비수들을 교체했다.

중원엔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 이강인이 맡았는데 이강인이 선발로 나섰다. 투톱 구성에도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가운데 그의 파트너로 콜롬비아전 조규성 대신 황의조가 낙점받았다.

우루과이는 카타르 월드컵 한국전에 뛰었던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등 30대 후반 노장들이 아예 명단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산티아고 멜레 골키퍼를 비롯해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산티아고 부에노, 세바스티안 코아테스, 호아킨 피케레스가 수비진을 꾸렸다.

중원엔 마티아스 베시노, 페데리코 발베르데, 마누엘 우가르테가 배치됐다. 최전방에 호나탄 로드리게스, 막시 고메스, 파쿤도 토레스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실점하며 전반전을 2-0 리드로 마쳤던 콜롬비아전과 다른 출발을 보였다.

발베르데가 오른발로 길게 찬 프리킥 때 뒤에서 돌아들어가면서 달려들던 코아테스를 다들 놓쳐 헤더골을 내준 것이다.

카타르 월드컵 맞대결에서 이강인에게 깊은 태클을 한 뒤 주먹지르기 세리머니를 하고, 지난 2월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선 이강인을 쓰러트린 뒤 히죽히죽 웃는 등 이강인과의 악연으로 주목받은 발베르데는 자신에 대한 악명을 뒤로하고 한국 중원을 휘저으며 공격포인트까지 작성했다.



볼점유율 65%를 넘나드는 우세에도 우루과이 역습에 고전했던 한국은 결국 득점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공격 의지를 멈추지 않은 한국은 후반 6분 만에 웃었다.

이재성의 측면 돌파를 레프트백 이기제가 페널티지역 모서리 부근에서 받아 가운데로 내줬고 이를 황인범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 넣어 6만 관중이 몰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들썩이게 한 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김민재가 상대 돌파를 저지하다가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허용했고 이 때 세트피스 위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베시노에 결승포를 내줘 다시 끌려다녔다.

이후 한국은 김영권과 교체투입된 공격수 오현규가 각각 상대 골망을 출렁였으나 VAR 결과 반칙과 오프사이드로 각각 취소되면서 패했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수 조규성을 후반 추가시간 투입하는 강수로 동점포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리를 다음 A매치로 미뤘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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