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3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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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K 우승 주역' 켈리, 결승서 日 56홈런 거포에 당했다 [WBC]

기사입력 2023.03.22 09:3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우승 주역 메릴 켈리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무대에서 일본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켈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 미국의 선발등판해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라스 눗바를 좌익수 뜬공, 곤도 겐스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쉽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늘렸다. 오타니 쇼헤이를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일본 4번타자 요시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회를 마쳤다.

하지만 켈리는 2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미국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 무라카미 무나타카에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오카모토에 우전 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겐다에 안타, 나카무라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미국 벤치는 빠르게 움직였다. 곧바로 투수를 A.룹으로 교체했다. 룹이 눗바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 주자 오카모토가 득점하면서 켈리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룹이 곤도 겐스케를 외야 뜬공으로 잡고 2회를 끝내면서 미국은 만루 고비를 한 점으로 막아냈다.

켈리는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251번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4년까지 빅리그 데뷔에 실패한 뒤 2015년 KBO리그에 도전했고 2015 시즌부터 2018 시즌까지 SK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7 시즌에는 KBO리그 다승 3위(16승)과 탈삼진(189) 1위에 올랐고 통산 119경기 45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2018 시즌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켈리는 2019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으며 빅리거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첫해부터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2022 시즌에는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애리조나의 에이스로 우뚝 섰고 2023 WBC 미국 대표팀에 선발되는 영광까지 안았다. 결승전 선발의 중책까지 맡았지만 안타깝게도 호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4회초 미국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본이 2-1로 앞서가고 있다. 미국은 WBC 2연패, 일본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 중이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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