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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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하이브x카카오 '윈윈전략'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3.16 18:50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인수 포기, 대패같지만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15일 관훈클럽 포럼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를 포기한 것에 대한 속내를 비쳤다. 

하이브는 SM 인수를 둘러싸고 최근까지도 카카오와 날을 세웠다. 그랬던 하이브와 카카오는 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지난 12일 양사는 SM 인수와 관련한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앞서 하이브는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방시혁 의장 역시 "사실은 이번 인수에서 후퇴하면서 플랫폼에 관해 카카오와 협의를 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한다. 승패를 기준으로 보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말하는게 가장 적절한 답일 거 같다"고 했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와 카카오가 손잡을 플랫폼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했으나, 분명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현장 법무팀에게 재차 물으며 발표했다. 

카카오는 현재 제작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전반적인 미디어 산업의 확장을 이뤄둔 상황이다. 또한 여기에 웹툰 등의 다양한 플랫폼을 지니고 있고, 하이브가 꾸준히 예고해왔던 엔터테인먼트 외의 게임과 IT 사업 등과도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돼 양사의 시너지는 거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는 SM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대를 예고했고 카카오와의 협력은 이러한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방시혁 의장이 언급한 것처럼 대중에게는 '대패'로 보이지만, 사실상 승기를 거머쥔 것으로 보이는 하이브의 다음 도약이 기대를 모은다.

사진= 하이브, 카카오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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