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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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주 금메달' 린샤오쥔 "아직도 많은 한국팬 응원, 고맙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기사입력 2023.03.12 18:01 / 기사수정 2023.03.12 18:21



(엑스포츠뉴스 목동, 권동환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한국에서 거머쥔 뒤 입을 열었다.

린샤오쥔은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계주에서 중국 대표팀 맨 마지막 주자로 나서 결승선을 맨 먼저 통과했다.

중국은 7분04초412를 기록해 이탈리아(7분04초484), 한국(7분04초884)을 제치며 우승했다.

린샤오쥔은 앞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중국 대표팀 맨 마지막 주자를 맡아 2분41초821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중국이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린샤오쥔은 앞서 열린 남자 500m와 1000m 등 개인전 두 종목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특히 남자 500m에선 결승에서 맨 먼저 들어오고도 장비 미착용으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하지만 계주 종목에서 제 몫을 해내며 기어코 금메달을 챙겨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 1500m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던 린샤오쥔은 지난 2019년 대표팀 훈련 중 장난으로 동성 선수의 바지를 내렸다가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3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으나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받은 1년 자격정지 징계는 그대로 유지됐고, 그 기간 중 중국으로 건너가 귀화했다.

이날 레이스를 마치기 전까지 한국 언론 앞에서 입을 꾹 닫았던 린샤오쥔은 금메달을 따낸 뒤에야 인터뷰에 응했다.

"모든 선수들이 한 대회 한 대회를 정말 소중히 여기는 것처럼 나도 그냥 이번 시즌 4년 만에 국제대회를 나오는 거라 '그냥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했다"는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도 한국에서 모처럼 하는 대회라 더 긴장된 것도 있지만 그냥 하던대로 열심히 준비했던 거 같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귀화 뒤 중국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서기까지를 되돌아보며 "물론 힘들었다. 힘들었지만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했다"는 그는 "아직도 많은 한국 팬들이 응원을 해줘서 고맙다. 중국 팬들도 멀리까지 와 응원을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날 남자 500m 결승 실격 해프닝에 대해선 "나도 1등인 줄 알았다. 그런데 심판이 오더니 트랜스폰더 어딨냐고 물어 '단단히 잘못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 실수로 인한 거라 아쉽지만 (500m)경기력이 정말 좋아 금메달을 딴 거 같았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목동 아이스링크, 고아라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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