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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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트' 박현호 "인생이 서바이벌…나 아직 살아있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3.11 13: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박현호가 아이돌 그룹, 알앤비 가수를 거쳐 트로트를 만나기까지. 지난 10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활동 각오를 밝혔다. 잘 버텨온 날을 돌아보다가도 이내 "시작"을 외치는 그의 열정은 가수 박현호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박현호는 지난 7일 종영한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에 69번 가수로 첫 등장, 완벽한 비주얼과 무대 매너를 자랑한 '꽃바람' 무대로 시청자들에게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트롯파이브' 멤버들과 선보인 화려한 퍼포먼스, 강렬했던 '오빠 아직 살아있다' 무대 등 방송 내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트롯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그는 최종 10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사히 경연을 마친 박현호는 "한 회, 한 회 살아남으려다가 준결승전까지 갔다. 마음이 후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을 남겼던 그는 "발음도 좋아졌고, 창법도 시원시원해졌다. 안으로 먹지 않고 뻗어나가는 소리도 배웠고, 트로트 장르가 해석을 깊게 해야 하는구나를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시원시원하게 어른들 귀에 쏙 박히게 해 보자"는 마음으로 노래했다는 박현호는 이날 인터뷰에서 "살아남아야지"라는 이야기를 자주 언급했다.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해 솔로 데뷔와 여러 번의 경연 프로그램을 거친 그는 "제 인생이 항상 서바이벌 같은 느낌이었다"는 말을 담담히 털어놓으며 웃었다.




"인생이 서바이벌"이라는 박현호에게 눈에 보이는 성과인 '10위'라는 결과를 쥐여준 '불트'는 박현호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만들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그는 "조금 더 저라는 사람을 알리고, 제 얼굴과 이름을 매칭을 시켜줬다"며 "제 스스로도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를 알았다. 아이돌 때도 안 해봤던 걸 여기서 하면서 저를 또 알게 돼서 좋았다"고 밝혔다.

'불트'를 만나기 전, 박현호는 트로트를 조금씩 배우면서 트로트 가수로 전향을 준비 중이었다. 지난 2020년 MBC '편애중계', KBS 2TV '트롯 전국체전' 등에도 얼굴을 비춘 그는 "공익이 끝나고 처음 저를 알려야하는 시기였다"며 당시 간절했던 프로그램 출연 계기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보다 전인 TV조선 '미스터트롯' 시즌1과도 인연이 있었다고. 박현호는 "100인에 들었었는데, 그때 공익으로 복무 중이었다. 군대는 허가해줬는데, 구청에서 민원 들어온다고 (출연) 허가가 안 됐다"고 비화를 밝혔다. 

"군대 공익할 때 잠깐 빼고는 쉰 적이 없다"는 그는 지난 2013년 아이돌 그룹 탑독으로 데뷔한 뒤 2016년 솔로 가수 아임(I’M)으로, 또 본명 박현호로 새롭게 재데뷔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 바쁘게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박현호는 "쉬지 않고 잘 달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성격이 소심했었는데, 활동을 하다 보니까 '내가 이 때는 이렇게 안 소심해도 되는구나', '할 말 해도 되는구나'를 좀 알았다.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이젠 상처도 잘 안 받는 것 같고 스스로 좀 견고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준 기간을 잘 버텨왔음에도 박현호는 "잘 버텼고 이제 시작이다"며 열정을 보였다. 알앤비 가수 아임 시절 곡을 직접 쓰고, 트로트 가수 데뷔곡 '돈돈돈' 역시 작사에 참여했던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곡을 써보고 싶다며 "음악에 대한 갈증은 항상 있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 첫 번째 역시 "대중에게 박현호를 알리는 것"이다. 가수 박현호로서는 단독 콘서트를 꼭 해보고 싶다는 그는 "정말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그런 에너지를 느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솔직하게 있는 모습 그대로 대중에게 다가가자"가 목표라는 박현호는 "요즘은 그게 맞는 것 같다. 거짓으로 속인다고 되는게 아닌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현호는 끝으로 "현호 아직 살아있다"를 외쳤다. 그는 "아이돌로서도, 솔로가수로서도 잘 안 됐고, 오디션도 떨어져봤다. 이게 제 인생이다. '오빠 아직 살아있다' 무대 했을땐 내가 살아온 인생그래프를 여기에 담아보자였다. 난 이렇게 치열하게 노래하면서 살았다는 것. 저한텐 의미 있는 무대였다. '나 아직 살아있다. 보여줄게 앞으로'의 마음이었다"는 말로 향후 보여줄 박현호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기대케 했다.

그는 "앞으로 '인간 박현호'로서 대중과 많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 갖게 됐으면 좋겠고, 지금까지 온 것처럼 앞으로도 이어나갈 거니까 계속 함께 옆에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사진=박지영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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