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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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련 "전도연=남행선 그 자체...오의식, 오누이 같은 사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3.07 17: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이봉련이 '일타 스캔들' 종영 소감을 전하며 전도연, 오의식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봉련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5일 인기리에 종영했다.

극 중 이봉련은 남행선의 가족같은 절친으로,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함께 운영하는 김영주 역을 맡아 특유의 너스레와 입담을 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봉련은 전도연과의 호흡에 대해 "배우가 인물에 대해서 켜켜이 쌓이는 것과, 실제로 (호흡을 맞추며) 쌓이는 것이 굉장히 묵직하게 느껴졌다"며 "혼자 상상하면서 그려냈던 거랑 실제로 씬을 만들면서 쌓았던 것들이 많아서 가족하고 헤어지는 느낌이었다. 생각해 보면 계속 옆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끝났다는 기분이 안든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전도연 선배님은 남행선 그 자체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주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배우인 나를 잠시 잊어버리고 촬영할 때만큼은 김영주로서 충분히 호흡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봉련은 오의식과는 뒤늦게 대학로에 뛰어든 동기로, 오누이 같은 사이라고. 그는 "사실은 그 부분도 감사하다. 감독님도 저와 오의식 배우의 관계를 아셨다고. 그래서 만날 수 있었던 것 자체에 감사드린다"며 "오누이 같은 사이다. 20대 중반부터 연극을 시작한 애틋한 사이다. 드라마로 다시 만났을때 10년이 지나 있었다"고 인연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어떻게 결정했냐고 물으시면 저는 (오의식에게) '너 있으면 된다'고 얘기했다. 의식이가 캐스팅 됐다고 했을때 제가 제일 먼저 들었던 것 같다. 감회가 새롭고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알던 호흡에서 깊어진게 느껴졌다. 40대여서 더 깊어져있더라. 오랜만에 만나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는 기분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일타 스캔들' 마지막 회 방송은 배우들끼리 다 같이 모여 시청했다고. 이봉련은 "'아쉽다','이게 끝이라니'라는  얘기만 몇시간 하다 끝났다. 시간 되면 만나자는 얘기도 했다. 또 처음 만났을 때 얘기도 하면서, 현장이 참 좋았다는 대화를 계속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타 스캔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9.8%, 최고 20.8%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이봉련은 "실감 한다. '일타 스캔들' 이전에는 소소하게 알아보시고 약간의 사인만 주시고 지나가셨는데 지금은 오래 쳐다보신다. 감사하긴 한데 부끄럽다. 그래서 저는 눈을 잘 못마주친다"라며 수줍어했다.

높은 시청률에 대해서는 "대본을 처음에 봤을때는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대박이 나겠다는 그런 류의 감정을 갖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남행선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는 김영주. 이에 대해 이봉련은 "영주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 가능하다면 영주 같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20대, 30대 초반 친구가 전부일때는 그런 친구들이 있었다. 각자 자기 생활을 해야하기도 하고 그래서 매번 만나서 완전히 붙어있지는 않지만 저에게 그런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결혼을 했으니 저에게 영주는 남편이지 않을까 싶다"며 남편인 배우 이규회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봉련은 "'일타 스캔들을' 다양한 연령층이 보셨던 것 같다. 어르신들도 잘 보고 있다고 하신다"라며 "시청률이 첫회부터 조금씩 올라가는데 우리끼리는 이모티콘을 보내가면서 기뻐하고 그랬다. 역시 시청률이 올라가니까 다들 거기에 좋아하셨다.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극 중 남재우(오의식)와의 러브라인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시청자의 호불호 반응에 대해서는 "저와 영주의 흐름에서는 당혹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너무 가족 같았기 때문에' 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니야'라는 반응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제의를 받는 역할들은 저에게 원하는 이미지대로 캐스팅 제안이 오기도 한다. 주어진 것 안에서 제가 하고 싶은걸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올해 계획에 대해서는 JTBC 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하며 "5월에 공연으로 관객들을 먼저 한번 뵈려고 준비중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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