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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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의미 무색했던 '고구마 타선'…실종된 화력 [WBC]

기사입력 2023.03.06 20: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뜨거운 화력은 가고 답답함만 남았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토미 에드먼(2루수)-김하성(3루수)-이정후(중견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오지환(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에드먼, 김하성이 가세한 완전체 라인업이 마침내 첫선을 보인 것.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최정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메이저리거 듀오가 테이블세터에 배치됐고 이들의 뒤를 'KBO리그 MVP' 이정후가 받치며 기대를 모았다. 더불어 연습 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던 김현수, 박병호가 이정후와 함께 클린업트리오를 결성했다.

1회부터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하성, 김현수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가 찾아왔지만, 박병호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한국은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생산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5회 1사에서 오지환이 2루타를 날렸고, 에드먼이 땅볼을 쳤으나 상대 야수 선택으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김하성이 병살타에 막히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침묵을 깨는 건 쉽지 않았다. 6회부터 3이닝 동안 한국은 상대 불펜진 호투에 막혀 단 한 명도 출루를 하지 못했다.

기다렸던 득점이 마지막 이닝에서 터졌다. 이정후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1사 2, 3루 찬스를 창출했고 박건우가 적시타를 작렬했다. 계속된 1, 3루 기회에서 이지영이 뜬공을 쳤고 3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파고들며 추가점을 뽑았다.

이후 최지훈의 내야안타로 2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최정이 뜬공 아웃을 당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대표팀은 안타 10개를 쳤지만, 찬스에서 번번이 고개를 떨구며 2점에 머물렀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는 이정후(4타수 2안타)가 유일했고 에드먼은 4타수 무안타, 박병호와 양의지는 각각 3타수 무안타에 시달렸다. 지난 5차례 연습 경기에서 47점을 쓸어 담았던 타선의 맹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령탑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경기 후 이강철 한국 대표팀 감독은 "오랜만에 빠른 공도 쳐보고, 변화구도 많이 봤다. 정면으로 가는 타구는 많았지만, 타이밍은 좋았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며 총평을 전했다.

한국은 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한신 타이거스와 맞붙는다. 결전의 땅 도쿄로 향하기 전에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다. 타선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을까. 



사진=오사카(일본),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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