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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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나무 심기' 대신 '메타버스 그룹' 정체성 지켰다(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2.27 07:0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에스파(aespa)가 강렬한 무대부터 VCR, 무대 연출까지 '메타버스 그룹' 정체성을 곳곳에 담은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며 첫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는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2023 에스파 1st 콘서트 싱크 : 하이퍼 라인(2023 aespa 1st Concert SYNK : HYPER LINE)'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 연출은 SM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이 담당해 불꽃과 폭죽, 레이저와 리프트 등 화려한 효과들로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 공연에 몰입감을 더했다. 또한 규모감 있는 투명 OLED를 통해 아바타 '아이-에스파'가 등장하는 모습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하는 등 에스파만의 독보적인 콘셉트를 살렸다.

특히 오프닝 VCR부터 무대 구성까지 메타버스 그룹다운 세계관이 곳곳에 녹아 있어 이목을 모았다. 윈터의 일렉기타 연주와 댄스브레이크 등 강렬한 'Girls' 무대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에스파는 'ænergy', 'I’ll Make You Cry', 'Savage'까지 강렬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공연 시작부터 휘몰아쳤다.



또한 카리나 솔로곡 'Menagerie'는 화려한 손동작이 인상적인 안무에 아이 카리나와 함께 LED 활용해 볼거리를 더했다. '도깨비불 (Illusion)' 무대에서도 LED를 활용, 멤버들은 아바타와 같이 무대에 섰다. 리프트 활용한 안무로 시선을 끈 몽환적인 분위기의 '자각몽 (Lucid Dream)', 세련된 비트와 그루비하고 가벼운 안무로 눈길을 사로잡은 미공개 신곡 'Thirsty'까지 에스파는 4곡 후 짧은 VCR로 잠시 숨을 돌린 뒤 다시 4곡을 선보인 후에야 첫 인사를 건넸다.

인사 뒤 콘서트 명 하이퍼라인에 대해 "에스파와 마이(팬덤명), 아이(æ)가 만나는 세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 LED의 아이 친구들"이라며 콘서트 제목처럼 아바타와 함께한 무대를 언급했다. 닝닝은 "아이 멤버들도 칭찬해 달라", 지젤은 "그래도 (아이 멤버들도) 열심히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윈터는 "그게 굉장히 비싸다"며 "저희가 열심히 돈을 벌어서 옷을 바꿔 입히는 날까지"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아이 멤버들과 함께한 무대뿐만 아니라 이날 에스파는 핸드마이크로 라이브의 묘미를 극대화한 'Life's Too Short', 'I'm Unhappy', 스쿨룩을 입고 하이틴 퀸카같은 매력을 발산한 'Don't Blink', 'Lingo', 팬들과 함께 호흡한 'Hot Air Balloon', 'YEPPI YEPPI', 'YOLO',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솔로곡 무대까지 다채로운 무대 구성으로 '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에스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기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체계에서 멀티 프로듀싱 체계로의 변화를 알리면서 창립자 이수만과 현 경영진의 내홍이 드러난 상황. 지난 16일 이성수 SM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는데, 여기엔 에스파와 관련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이 대표는 ESG를 표방한 메시지와 새로운 시장 개척 및 문화교류를 외치는 SM 내 '서스테이너빌리티 무브먼트(Sustainability Movement)'에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깔려있다고 주장하며 SM의 주요 곡들 가사에 나무심기, Sustainability, ESG를 투영하기를 지시했다고 했다. 이로 인해 메타버스 그룹인 에스파는 기존의 세계관과 팀 색깔에 맞지 않는 디렉션 컴백이 밀렸다고.

이날 첫 콘서트에서 에스파는 '나무 심기'가 강조되지 않은 미공개 신곡들을 공개하고, 메타버스 그룹의 세계관, 팀 컬러를 지킨 무대 구성, 화려한 효과들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공연을 마치면서 닝닝은 "너무 행복했다. 항상 같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남은 투어 열심히 해보겠다"고 행복한 소감과 함께 각오를 전했고, 윈터 역시 "이제 첫 콘서트가 끝났으니까 앞으로 여러 콘서트 하면서 여러 모습들 보여드릴 거다. 그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시길 바란다. 오늘 너무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마친 에스파는 오는 3월 15일부터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월드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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