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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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웃게 만든 붙임성, 김인태는 경쟁이 두렵지 않다 [시드니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15 06:30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지수 기자) "내 위치에서 경쟁을 하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29)의 2022 시즌 출발을 산뜻했다. 4월 24경기에서 타율 0.322(90타수 29안타) 1홈런 12타점 OPS 0.808로 맹타를 휘두를 때만 하더라도 새로운 대기만성 스타가 탄생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부상이 김인태의 발목을 잡았다. 5월 시작과 함께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6월 복귀 후 13경기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 OPS 0.324로 건재함을 과시하는 듯했지만 점차 부상 여파로 타격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후반기 43경기에서는 타율 0.168(107타수 18안타) 3홈런 9타점 OPS 0.581에 그쳤고 시즌 타율 0.247 58안타 5홈런 25타점으로 마무리했다. 

김인태는 변명을 하지 않았다. 13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타운에서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지난해에는 초반 한달 동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던 상황에서 다쳤던 게 너무 아쉬웠다"면서도 "부상 관리를 잘하는 것도 결국 내 실력이기 때문에 이번 겨울 준비를 많이 했고 기술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인태가 확실하게 주전을 꿰차지 못한 가운데 두산 외야 경쟁은 올 시즌 어느 때보다 뜨겁다. 4번타자 김재환(35)만 좌익수 고정일뿐 중견수, 우익수 자리를 두고 정수빈(33), 호세 로하스(30)는 물론 김대한(24), 송승환(22), 양찬열(26), 조수행(30) 등과 이승엽(47) 신임 감독에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김인태는 일단 두산 입단 후 줄곧 경쟁이 숙명이었던 만큼 자신만 잘한다면 충분히 이 감독에 어필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기보다 스스로에게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인태는 "내 위치에서 단 한 번도 경쟁을 하지 않았던 시즌이 없었다. 올해 로하스도 왔지만 지난해에도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하는 위치에 있었다"며 "경쟁을 의식하기보다는 결국 내가 잘해야 한다. 내가 할 것만 신경 쓰고 집중해서 개막전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또 "내가 지난해 좋았을 때처럼만 한다면 로하스도 (나를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결국은 내가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마무리캠프 때부터 열심히 훈련했던 부분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신경 쓰면서 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이 감독에게는 타격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있다. 이 감독은 자신에게 먼저 질문을 던졌던 선수로 김인태를 꼽으면서 사령탑에게 먼저 다가오는 붙임성을 흐뭇해했다. 

김인태는 "감독님은 같은 좌타자이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존경하는 분이었기 때문에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제가 먼저 여쭤보는 게 많았다"며 "타격에 대해서 내가 놓쳤던 부분을 잘 설명해 주셔서 마무리 캠프부터 훈련한 부분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호주 시드니, 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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