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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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 "13년 간 정산 0원...이모 故한백희에 좀비처럼 끌려다녀"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3.02.10 23: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완선이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가수 김완선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김완선은 친이모이자 매니저였던 故한백희를 떠올렸다. 그는 "음악이 좋아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친이모이자 매니저였던 분이 트레이닝과 프로듀싱을 전담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너무 어렸고 이모가 시키는 대로 하는 돈 버는 로봇 같았다. 내 마음속에서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내가 한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보람이 없는 상태로 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친이모 故한백희와는 13년 간 함께 일했다고.

오은영은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였지만 본인의 의지가 아닌 이모의 의지대로 살아왔다. 힘드셨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김완선은 "우리 집이 아닌 남의 집에 있는 것처럼 무대가 불편했다. 내 인생이라는 느낌이 안 들었다. 24시간 이모와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정서적으로 탈진된 상태인 것 같다. 그 탈진이 아직 회복이 안 된 것 같다. 방전된 배터리 같은 느낌이다. 상대가 싫은 게 아니라 남은 정신적 에너지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연애 생각만 해도 힘들다"고 고백했다. 쇼핑도 마찬가지였다. 김완선은 "많이 보는 것도 힘들고 그중에서 선택하는 것도 힘들다. 조금만 봐도 어지럽다. 멀미 증상이 있을 정도"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완선은 무언가를 기억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김완선은 "물건은 제자리에 두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사용한 물건은 항상 제자리에 놓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완선은 "어릴 때부터 기억을 잊어버리는 훈련을 했다"고 고백하며, 그 이유로 "살기 위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자인 이모와 갈등이 많았다. 일기를 많이 쓰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하룻밤에 일기를 A4용지 8장씩 썼다. 그러다 보니 좀비처럼 살게 됐다"고 회상했다.

김완선은 "이모가 헤어스타일, 의상, 신발 등 모든 것을 통제하려 했다. 그런 것들이 숨을 조였다. 조금이라도 '이게 좋다'고 말하면 일부러 배제했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완선은 "시키는 대로만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점차 놔 버렸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질질 끌려갔다. 끌려다니는 삶이 싫어 좀비처럼 살았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또한 "13년 동안 일하고도 정산을 받지 못했다. 초기 투자 비용을 갚은 뒤에도 정산 문제는 계속됐다. 그럼에도 이모에게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익에 대한 행방을 묻자 김완선은 "이모의 남편이 다 갖다 썼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故한백희는 2006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정형돈은 "가스라이팅 아니냐"고 물었다. 오은영은 "그렇다고 봐야 한다. 주변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막고 주변 상황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했기 때문에 일종의 심리적 지배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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