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뉴진스 없는 시상식…'라이징 스타들' 패기 빛났다 [한터뮤직어워즈①]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한터뮤직어워즈'에는 지난해 가요계를 강타한 핫한 신인들이 자리하지 않았다. 대신, 그간 시상식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라이징 스타들이 수상의 기쁨을 안으며 강렬한 패기로 K팝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30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2'(이하 '한터뮤직어워즈')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한터뮤직어워즈'에는 이날 김호중, 강다니엘, 윤하, 정동원, 유주, 베리베리, 에버글로우, 블리처스, 저스트비, 스테이씨, 위아이, 빌리, 루시, 트라이비, 블랭키, TAN, 위댐보이즈가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러브 다이브'로 큰 사랑을 받아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아이브, 음원차트를 씹어 먹는 '차트 이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뉴진스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그러나 이번 '한터뮤직어워즈'에는 양일 모두 이들이 불참하며, 10일 시상식에서는 수상도 하지 못했다.

지난해 가요계를 돌아보며 빼놓으면 섭섭할 아티스트 두 팀의 빈 자리는 컸지만, '한터뮤직어워즈'는 다른 볼거리로 이들의 공백을 메웠다. '신인상'이라는 이름 대신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데뷔 1천일 이하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이머징 아티스트상, 그리고 신예들에게 영광이 돌아가는 블루밍 스타상으로 루키들에게 수상의 기쁨을 안겼다.





이에 이날 자리한 라이징 스타들은 자신들의 대표곡들을 열창하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그간 큰 무대가 없어 보여주지 못했던 편곡과 화려한 댄스브레이크 등 특별한 무대들을 선보이면서 K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한터차트 30주년을 맞아 과거부터 지금까지 K팝 역사를 되돌아보는 스페셜 무대들도 준비됐다. 1993년부터 2017년 사이의 히트곡으로 구성돼 TAN이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블랭키가 터보의 '트위스트 킹'과 2PM의 '하트비트', 트라이비가 S.E.S. '아임 유어 걸', 블리처스가 지오디의 '프라이데이 나잇', 저스트비가 갓세븐의 '걸스 걸스 걸스', 에버글로우가 2NE1의 '파이어' 무대를 꾸미며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패기 넘치고 뜻깊은 소감들도 이목을 모았다. 블루밍 스타상을 수상한 뒤 저스트비는 "저희가 벌써부터 이런 상을 받아도 될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있는지 고민이 된다"며 "어떤 상 받아도 어울리는 저스트비 되도록 노력할 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는 진정성 있는 당부로 눈길을 끌었다.

같은 상을 수상한 블랭키는 "언제 어디서나 일해 주시는 직원분들 감사하다. 저희 부모님들 사랑한다. 우리 팬들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할 테니까 여기 모든 분들이 저희를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패기 넘치는 소감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K팝 팬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은 루키들이 본격적으로 날아오를 2023년 활동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한터뮤직어워즈'는 오늘(11일)도 이어진다. 이날 시상식에는 NCT DREAM, 영탁, 프로미스나인, 드림캐처, CIX, EPEX, 최예나, 케플러, TNX, 템페스트, cignature(시그니처), 비오(BE'O), SF9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하 30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2 수상자 목록

▲본상=스테이씨, 강다니엘, 에스파, 블랙핑크, 김호중, NCT127,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특별상 - 트로트=김호중
▲트렌드상 - 톱 트렌딩 아티스트=유주
▲트렌드상 - 제너레이션 아이콘=레드벨벳
▲트렌드상 - 포커스스타=베리베리 
▲신한류스타상=TAN
▲블루밍 스타상=트라이비, 블랭키, 블리처스, 저스트비
▲포스트 제너레이션상=정동원, 에버글로우
▲블루밍 밴드 퍼포머상=루시
▲특별상 - 발라드=윤하, 이석훈
▲이머징 아티스트상=빌리, 위아이

사진=박지영 기자, 한터글로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